[공연뭐볼까] 올여름 시원하게 한 번 웃어보자!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다. 유난히 덥다는 올여름을 맞아 공연계도 다양한 여름 공연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넌센스’는 1991년 초연 이후 22년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다. 다섯 수녀가 펼치는 황당무계한 사건과 함께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웃음을 전한다. 연극 ‘품바’는 풍자와 해학을 담은 무대로 오랫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시대를 담아내는 시원한 웃음을 맛볼 수 있다. 7월의 시작, 벌써 더위에 지쳤다면 가슴을 틔우는 웃음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다섯 수녀의 폭소 만발 자선 공연기
뮤지컬 ‘넌센스’
8월 18일(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


뮤지컬 ‘넌센스’는 다섯 수녀의 황당한 ‘자선 공연기’를 다룬다. 호보켄의 수녀원에서 단체 식중독으로 52명의 수녀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남겨진 다섯 명의 수녀는 이들의 장례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이들은 장례 기금을 마련을 위해 카드 판매 사업을 벌여 큰돈을 벌게 된다. 하지만 네 명의 장례비용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자 자선 공연을 열게 된다.


작품은 1983년 미국 극작가 ‘단 고긴’의 우연한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그는 대본, 작곡, 연출을 도맡아 무대를 올렸다. 이후 작품은 뜨거운 관객 반응을 얻어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국내에서는 1991년 초연했다. 당시 연극계 스타인 우상민, 황수경, 민경옥 등이 출연해 주목받았다.


올해 공연은 치열한 오디션 과정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이 함께한다. 이들은 복화술, 소울, 가스펠, 무용 등을 강력한 개인기를 통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배우들은 극중 끊임없이 관객과 호흡하며 작품을 이끌어 간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사건은 관객의 웃음을 자극한다.


뮤지컬 ‘넌센스’에 출연 중인 배우 강민혜는 “이 작품이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온 세대가 함께 소통하면서 볼 수 있어서 인 것 같다. 요즘 대학로는 가족끼리 볼만한 공연이 많지 않다. 뮤지컬 ‘넌센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시원한 풍자 한 번 보실래예?
연극 ‘품바’
8월 31일(토)까지 대학로 상상아트홀 ‘품바전용관’


연극 ‘품바’는 1981년 초연 후 올해 32주년을 맞는 작품이다. 올해는 연극 ‘품바’가 선보였던 1인극의 맛을 살려 ‘품바-오리지널’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14대 ‘품바’로 무대에 올랐던 선욱현이 연출로 참여한다. 선욱현은 극작가, 연기자, 연출가이자 극단 필통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기존 ‘품바’의 정통성을 계승해 한층 더 드라마를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는 연극 ‘품바’를 사랑해온 4인의 배우가 함께한다. 배우들은 ‘노 개런티’를 선언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김뢰하, 장용철, 김왕근, 박호산 등의 배우가 함께해 각기 다른 매력의 ‘품바’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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