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뭐볼까] 국악의 편견 깨는 무대들!

국악은 유달리 대중의 편견이 큰 장르다. 국악은 과거 한국인들의 가장 큰 오락거리였다. 지금으로 치자면 ‘유행가’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지루하다’, ‘옛것’이라는 미명 아래 외면당하기 일쑤다. 이러한 국악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깨줄 공연 두 편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대한민국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들려주는 이미지 음악극 ‘수궁가’와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를 소개한다.

 


콘서트로 즐기는 국악!
이미지 음악극 ‘수궁가’
7월 13일(토)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아랑홀)


이미지 음악극 ‘수궁가’는 한국의 고전 ‘수궁가’를 바탕으로 하는 콘서트다. 밴드 ‘고래야’는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한 중독성 강한 선율과 다양한 악기 구성으로 무대를 꾸민다.

이번 공연은 밴드 ‘고래야’가 펼친다. 작품 속 등장하는 음악은 모두 ‘고래야’가 작창한 음악이다. 이들은 전통음악에 콘서트 형식을 더해 동시대적인 감수성을 전한다. 연주자들은 연주를 통해 배역을 연기하고, 보컬은 작창한 판소리를 콘서트 형식으로 들려준다.


밴드 ‘고래야’의 퍼서켜니스트 경이는 작품에 대해 “이미지 음악극 ‘수궁가’는 음악극, 판소리, 마당극, 콘서트가 모두 들어있는 공연이다”라며 “그만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즐거운 콘서트를 보러 온다는 마음으로 즐기고 가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미지 음악극 ‘수궁가’는 프랑스 연출가 ‘마리온 스코바르트’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작품은 ‘마리온 스코바르트’가 함께해 2012년 국내 초연했다. 현재는 이유진 작가와 변정주 연출가가 함께해 더욱 탄탄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해피존 티켓나눔’ 사업과 ‘스쿨존 티켓’이 적용된다. ‘해피존 티켓나눔’ 사업은 문화 소외계층에게 일정 좌석의 티켓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스쿨존 티켓’은 좌석을 지정해 학생들에게 1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브레히트로 듣는 판소리
판소리 ‘사천가’
8월 4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판소리 ‘사천가’는 판소리를 토대로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 ‘판소리 만들기 자’가 제작했다. 작품은 판소리에 기반을 두고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현대판 판소리로 재해석했다.


작품은 서사극 ‘사천의 선인’의 배경을 사천이라는 도시로 끌고 들어온다. 착하고 뚱뚱한 처녀 ‘순덕’이 모난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는 과정을 통해 외모지상주의와 무한경쟁, 청년실업 등의 문제를 다룬다.


판소리 ‘사천가’는 소리꾼, 고수와 함께 밴드가 자리해 기존의 판소리에 대한 편견을 뒤엎는 음악을 들려준다. 소리꾼은 다양한 인물로 변신해 연기를 쏟아내고, 극중 등장하는 세 명의 선인은 춤을 추고 노래한다.


이번 공연은 ‘가믄장 아기’, ‘브로큰 하트’, ‘소년이 그랬다’ 등을 연출한 남인우가 함께한다. 소리꾼으로는 이자람, 이승희, 김소진이 함께한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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