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대학로족’ 되어 보는 건 어떨까?

기발한 발상과 독특한 무대, 보는 것에서 나아가 함께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가 대학로에서 펼쳐진다. 함께 보고, 먹고, 뛰며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름 휴가처, 대학로로 안내한다.

이색 서식지로 변신, “마로니에 여름축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마로니에 여름축제’(7.16~27)는 12일 간 대학로를 축제부족의 서식처로 바꾼다. ‘도시부족 24시간 서식 프로젝트’는 대학로예술극장 지어진 1인용 목재 하우스에 하루에 참가 신청자 4명이 24시간 씩 ‘서식’한다. 입주자들은 자신의 집을 직접 꾸밀 수 있으며 이들끼리 반상회를 열거나 서로 파티에 초대하는 등 색다른 관계 맺음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 스텝들과 함께 롤플레잉 연극
연극 <모범생들>의 작가 이지선과 김태형 연출이 만든 새로운 롤플레잉게임 형 연극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7.20~27,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도 신선하다. 만나면 싸우는 작가, 연출가, 불만 많은 배우들 사이에서 함께 내일 공연을 올려야 하는 난관에 부딪힌 관객들, 입장과 동시에 4개 팀으로 나뉜 관객들은 각기 다른 공간과 동선을 통과하며 극을 경험한다. 이 밖에 대극장 공연으로 극단 노을의 뮤지컬 <한정담>을 비롯, 월드뮤직팀 고래야의 <웨일 오브 어 타임>, 라이브 밴드와 현대 무용, 판소리 등이 접목된 획기적인 무대 <킥: 차인 사람들의 러브노트> 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도심 속 1박 2일, 함께 만들고 이야기하는 자리도
매년 큰 인기 속에 펼쳐졌던 ‘마로니에 캠핑’이 올해도 찾아온다. 아르코예술극장 야외 주차장에서 경험하는 1박 2일은 올해 ‘19금(金)을 맞이하는 도시부족의 캠핑’을 주제로, 밴드 ‘입술을 깨물다’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야식타임 “라면… 먹고 갈래?” 벽면이 스크린으로 변신하는 ‘19금(金) 영화제’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 밖에 북토크쇼, 텃밭 채소를 이용한 레시피를 배우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에코 푸드 워크숍 말하는 식탁’ 등도 준비되어 있다.


배꼽잡는 연극, 여기 다 모였네 “코미디 페스티벌”
격년제에서 앞으로 매년 만날 수 있게 된 제3회 ‘코미디 페스티벌’(8.15~9.1)은 올해 ‘고전 그리고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고전을 소재로 한 작품 세 편과 창작극 두 편이 릴레이로 무대에 오른다.

박정자, 최용민, 전미도 등의 배우들이 번갈아 꾸미는 이색 체홉 무대, <14人(in) 체홉>(8. 17~22)을 비롯, 욕 잘하는 춘향이에 방자가 주인공인 연희단거리패의 인기 레퍼토리, 신명과 웃음이 넘쳐나는 해학극 <탈선춘향전>(8.26~9.1), 실화를 바탕으로 한 조선시대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 <안진사가 죽었다>(8.15~18), 그리고 다시 돌아온 화재작, <삼도봉미스터리>(8.21~25)와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시즌2 - 별이 빛나는 밤을 잊은 그대에게>(8.28~9.1) 등을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는 한국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www.hanpaac.or.kr)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한국공연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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