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평가]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재미” 뮤지컬 ‘넌센스’

오래된 것은 저마다의 향기를 품는 법이다. 뮤지컬 ‘넌센스’는 1991년 초연 이후 22년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다. 탄탄한 작품성은 물론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해 오랜 세월을 꾸준히 관객과 만나 왔다. 올해는 지난 4월부터 한양레퍼토리씨어터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치열한 오디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해 한층 새로운 무대로 관객을 만난다. 22년간 변치 않는 사랑을 받으며 매해 자신만의 가치를 더해온 뮤지컬 ‘넌센스’, 관객은 어떻게 봤는지 인터파크 후기를 통해 알아봤다.


뮤지컬 ‘넌센스’는 어떤 작품?


뮤지컬 ‘넌센스’는 1985년 미국의 극작가 ‘단 고긴’에 의해 탄생했다. 그는 현대식 복장을 차려입은 원장 수녀가 그려진 독특한 연하장을 판매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자신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대본과 음악을 덧입혀 뮤지컬 ‘넌센스’를 선보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한국 공연은 1991년 인켈아트홀에서 시작됐다. 작품은 공연 당시 대한민국 연극계 내로라하는 스타였던 우상민, 황수경, 민경옥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지는 재공연 무대에는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를 비롯해 윤석화,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등이 연이어 출연했다. 스타들의 출연과 계속되는 흥행은 대중에게 뮤지컬 ‘넌센스’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작품은 다섯 명의 수녀가 벌이는 한 바탕 소동을 그린다. 호보켄의 한 수녀원. 52명의 수녀가 잘못 만든 스프를 먹고 한 번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진다. 빙고 게임을 하다 목숨을 건진 다섯 명의 수녀는 죽은 수녀들의 장례기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들은 카드 판매 사업을 벌여 성공을 거두지만, 총 기금 중 4명의 장례비용이 부족한 상황에 맞닥뜨린다. 결국, 다섯 명의 수녀는 나머지 장례 기금을 모으기 위해 다시 자선공연을 펼친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수녀들의 사연과 개인기는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과 호흡한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재미있는 뮤지컬”


뮤지컬 ‘넌센스’의 인터파크 후기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글은 바로 ‘추억의 뮤지컬, 여전히 재미있는 뮤지컬’이란 제목이었다. 인터파크 ID unmipa** 관객은 “이렇게 오랫동안 하는 뮤지컬이라니요. 몇십 년 전에 본 기억이 나는데, 아직도 하는군요. 작은 공연장이라 무대가 다 잘 보이고, 오래된 명성의 공연이라 중년 관객분들도 많아요”라고 전했다.


재관람 관객의 후기도 인상적이다. 인터파크 ID ans64571** 관객은 “좋은 공연은 다시 봐도 좋네요. 2년 전에 본 적 있는 뮤지컬 ‘넌센스’를 친구들과 함께 봤습니다”라며 “선택을 잘해서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본 친구들이 정말 좋다며 어버이날 선물로 같이 봐야겠다고 하더라고요. 잘 골랐다고 칭찬해주는 친구 덕에 어깨에 힘 좀 줬답니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뮤지컬 ‘넌센스’는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다. 다섯 명의 수녀가 펼치는 화려한 개인기와 황당한 에피소드는 어린 학생들은 물론 어른들의 공감대까지 산다. 인터파크 ID tiramis** 관객은 모녀가 함께 공연장을 찾은 경험을 전했다. “저희 엄마는 박정자 씨가 할 때 보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소극장에서 해서 더 재미있었다고 하시네요. 원장 수녀님께 반했다고 하시네요. 원장 수녀님 대사에 웃음보 터지셔서 집에 갈 때까지 웃고 계신 걸 보니 저도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네요.”


뮤지컬 ‘넌센스’의 2013년 공연은 그동안 작품을 지켜온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실력파 신인들이 함께 무대를 이끌어간다. ‘원장 수녀’ 역은 정희와 이하린이, ‘허버트 수녀’ 역은 오은미와 김송이가 번갈아 가며 맡는다. 복화술의 달인 ‘엠네지아 수녀’는 강민혜와 한유란이 출연하며, ‘로버트앤 수녀’ 역은 박수화와 고수연이 함께한다. 막내 ‘레오 수녀’로는 나예린과 박진하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넌센스’는 8월 18일(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넌센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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