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뭐볼까] 지금은 연애시대! 로맨틱 연극 두 편

폭염의 추격전이 끝났다. 선선한 바람은 불어오고, 가을은 깊어만 간다. 마음 저 깊숙한 곳이 낙엽처럼 물들어 쓸쓸해지기 전 연인을 만나야 할 시기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연인들은 더욱 깊어질 사랑을 만끽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 하반기, 사랑하고 싶은 사람과 사랑에 빠진 사람 모두를 즐겁게 해 줄 달콤한 로맨틱 연극 두 편을 소개한다.

 


사랑에 관한 세 가지 에피소드
연극 ‘러브액츄얼리-첫 번째 사연’


연극 ‘러브액츄얼리-첫 번째 사연’(이하 러브액츄얼리)은 가을의 중심으로 접어드는 9월 27일부터 윤당아트홀 2관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작품은 대학로에서 먼저 공연을 시작했으며, 올가을 강남 무대에 진출한다.


작품은 연애할 때 일상적으로 겪는 에피소드들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연애 에피소드들은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실제 연애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돌아보게 만든다.


작품은 사랑에 관한 세 가지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100일 커플, 1000일 커플, 10년 커플의 모습은 만남의 기간에 따라 변하는 연인 간의 감정 변화를 리얼하게 풀어낸다. 연극은 연인들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초기 모습부터 얼굴만 봐도 싸우는 권태기, 친구인지 연인인지도 헷갈릴 만큼 서로에게 익숙해진 오래된 연인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그려낸다.


연극 ‘러브액츄얼리’는 90년대 복고 감성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지난 시대의 감성을 이번 무대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음악은 물론 등장인물의 의상, 무대, 배경 음악, 소품들도 1990년대의 따뜻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공연은 이순원, 이정건, 육소영, 김가현, 신정만, 최기원 등이 무대에 오른다.

 


19금 로맨틱 코미디
연극 ‘쩨쩨한 로맨스’

 

연극 ‘쩨쩨한 로맨스’는 10월 5일부터 오픈런으로 대학로 SM아트홀의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2010년 개봉한 이선균, 최강희 주연의 영화 ‘쩨제한 로맨스’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성인 만화’와 사랑의 설렘을 소재로 녹여낸 19금 로맨틱 코미디다. 영화는 개봉 당시 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작품은 2년간의 개발 단계를 거쳐 무대에 오른다. 제작사 측은 “영화 ‘쩨쩨한 로맨스’는 소재가 신선하고 위트가 넘친다. 영화를 보고 굉장히 연극적인 작품이라고 느꼈고, 2030세대가 공감할만한 내용이어서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연극은 영화의 큰 틀을 유지하는 대신 대학로 소극장의 분위기를 살려 밀도 있게 녹여낸다.

 

이번 공연은 탄탄한 실력의 배우들이 합류해 눈길을 모은다. 뮤지컬 ‘카페인’, ‘커피프린스 1호점’ 등에 출연했던 김태한을 비롯해 장서원, 박은석, 이연두, 정경진, 노수산나, 이상은, 정운, 공훈, 정진향, 유진영, 이혜림 등의 배우가 함께한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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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팀플레이, (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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