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차 가수' 신승훈 "후배 양성, 선배로서 책임감 느껴"(인터뷰)
작성일2013.11.05
조회수7,845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만날 밥을 먹다가도 어떤 날은 다른 것도 먹게 되잖아요. 음악이 아무리 좋아도 지겨워지는 순간이 오더군요. 애증 같은 게 생긴 것 같아요.”
23년차 가수 신승훈의 슬럼프 고백이다. 슬럼프 때문에 자신감을 상실했고 4년간 음악 없이 살았다. 그의 프로젝트 앨범이 멈춰버린 이유였다.
특별한 극복법은 없었다. 사랑이 그렇듯 음악으로 생긴 상처도 음악으로 치유해야 했다. 그는 다시 노래하기 위해 처음으로 돌아갔다. 열 달 가까이 사무실에 출근해 퇴근할 때까지 미친듯 음악만 들었다. 지난 열 달은 수련 기간이었고, 다시 노래할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됐다. 신승훈은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았고 4년 만에 3부작 프로젝트 앨범의 마지막 시리즈 ‘그레이트 웨이브’를 내놓을 수 있었다.
최근 서울 이태원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새 앨범을 발표한 신승훈을 만났다. 2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발라드 황제’의 관록인지, 슬럼프를 겪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의 말에는 위트가 있었고 무엇보다 여유가 넘쳤다. 신승훈은 변했다.
그의 변화는 앨범에 고스란히 실려 있다. 타이틀곡 ‘쏘리’를 비롯한 신곡 5곡은 기존 음악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실험성과 대중성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음악 외적으로도 변했다. 신승훈은 자신의 음악 외에 후배 양성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재능 있는 아마추어들을 발굴해내는 ‘위대한 탄생’ ‘보이스 코리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계기였다. 무엇보다 선배로서 오늘날의 가요계 현실에 책임감을 갖게 됐다. 대중가요가 지나치게 아이돌 음악에만 편중돼 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느낀 것이었다.
“아이돌 가수들을 탓하려는 게 아니에요. 너무 잘해서 이렇다 저렇다 할 얘기가 없어요. K팝 열풍이 남미까지 부는 것을 보면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이 진짜 잘하니까 좋아하는 거예요. 다만 23년간 가요계 있다 보니 지금의 대중음악이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는데 아쉬움은 있더군요. 주변에다 그런 푸념들을 늘어놓곤 했는데 생각해보니 푸념을 털어놓을 게 아니라 그게 바로 제가 할 일이더라고요.”
신승훈은 사무실에 연습생을 두고 자신이 직접 보컬 지도를 하고 있다. 자신이 있었다. 현존하는 가수로서 20년 넘게 정상을 지켰고 프로그램으로 통해 직접 레슨을 하기도 했었다. 아이돌 가수가 아닌 보컬에 중점을 둔 가수로서 내년이나 내 후년쯤 제작까지 아니어도 프로듀싱 한 후배 가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승훈은 가요계의 미래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지금의 가요계는 아이돌 음악 위주로 흐르고 있지만 조만간 아이돌 음악과 비(非)아이돌 음악으로 양분되는 시대가 온다면서 그때를 대비해 가수가, 뮤지션이, 그리고 아티스트가 하는 음악이 달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신은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고 얘기했다.
“언론에서 가수, 뮤지션, 아티스트를 혼용하고 있는데 뮤지션으로 불리려면 음악적 재능이 검증돼야 하고 아티스트라 불리려면 조용필 선배님 이상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용필 선배님이 앨범을 내시고 1등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엄청난 자극을 받았죠. 자신이 중견으로 불리는데 의기소침해 하지 않고, 주변 환경 탓도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신승훈은 “뮤지션을 넘어서서 조용필 선배처럼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며 “노래를 잘했던 신승훈이 아닌 노래를 할 줄 알았던 신승훈이 되고 싶다”고 최종 목표를 공개했다.
이렇게 음악적 소신이 뚜렷한 신승훈도 결혼, 사랑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약해진다. 결혼은 언제쯤 할 거냐는 질문에 “때를 놓치면 힘든 것 같다”며 후회조로 농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지금도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신승훈은 1991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해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아이 빌리브’ ‘널 사랑하니까’ ‘그 후로 오랫동안’ ‘날 울리지마’ ‘처음 그 느낌처럼’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로미오&줄리엣’ 등 많은 빅히트곡들을 남겼다. 그는 7장의 앨범을 연이어 100만장 이상 판매했으며, 통산 앨범 판매량이 1500만장을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다.
신승훈은 오는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2013 더 신승훈 쇼-그레이트 웨이브’로 팬들과 만난다.
23년차 가수 신승훈의 슬럼프 고백이다. 슬럼프 때문에 자신감을 상실했고 4년간 음악 없이 살았다. 그의 프로젝트 앨범이 멈춰버린 이유였다.
특별한 극복법은 없었다. 사랑이 그렇듯 음악으로 생긴 상처도 음악으로 치유해야 했다. 그는 다시 노래하기 위해 처음으로 돌아갔다. 열 달 가까이 사무실에 출근해 퇴근할 때까지 미친듯 음악만 들었다. 지난 열 달은 수련 기간이었고, 다시 노래할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됐다. 신승훈은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았고 4년 만에 3부작 프로젝트 앨범의 마지막 시리즈 ‘그레이트 웨이브’를 내놓을 수 있었다.
최근 서울 이태원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새 앨범을 발표한 신승훈을 만났다. 2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발라드 황제’의 관록인지, 슬럼프를 겪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의 말에는 위트가 있었고 무엇보다 여유가 넘쳤다. 신승훈은 변했다.
그의 변화는 앨범에 고스란히 실려 있다. 타이틀곡 ‘쏘리’를 비롯한 신곡 5곡은 기존 음악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실험성과 대중성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음악 외적으로도 변했다. 신승훈은 자신의 음악 외에 후배 양성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재능 있는 아마추어들을 발굴해내는 ‘위대한 탄생’ ‘보이스 코리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계기였다. 무엇보다 선배로서 오늘날의 가요계 현실에 책임감을 갖게 됐다. 대중가요가 지나치게 아이돌 음악에만 편중돼 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느낀 것이었다.
“아이돌 가수들을 탓하려는 게 아니에요. 너무 잘해서 이렇다 저렇다 할 얘기가 없어요. K팝 열풍이 남미까지 부는 것을 보면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이 진짜 잘하니까 좋아하는 거예요. 다만 23년간 가요계 있다 보니 지금의 대중음악이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는데 아쉬움은 있더군요. 주변에다 그런 푸념들을 늘어놓곤 했는데 생각해보니 푸념을 털어놓을 게 아니라 그게 바로 제가 할 일이더라고요.”
신승훈은 사무실에 연습생을 두고 자신이 직접 보컬 지도를 하고 있다. 자신이 있었다. 현존하는 가수로서 20년 넘게 정상을 지켰고 프로그램으로 통해 직접 레슨을 하기도 했었다. 아이돌 가수가 아닌 보컬에 중점을 둔 가수로서 내년이나 내 후년쯤 제작까지 아니어도 프로듀싱 한 후배 가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승훈은 가요계의 미래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지금의 가요계는 아이돌 음악 위주로 흐르고 있지만 조만간 아이돌 음악과 비(非)아이돌 음악으로 양분되는 시대가 온다면서 그때를 대비해 가수가, 뮤지션이, 그리고 아티스트가 하는 음악이 달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신은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고 얘기했다.
“언론에서 가수, 뮤지션, 아티스트를 혼용하고 있는데 뮤지션으로 불리려면 음악적 재능이 검증돼야 하고 아티스트라 불리려면 조용필 선배님 이상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용필 선배님이 앨범을 내시고 1등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엄청난 자극을 받았죠. 자신이 중견으로 불리는데 의기소침해 하지 않고, 주변 환경 탓도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신승훈은 “뮤지션을 넘어서서 조용필 선배처럼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며 “노래를 잘했던 신승훈이 아닌 노래를 할 줄 알았던 신승훈이 되고 싶다”고 최종 목표를 공개했다.
이렇게 음악적 소신이 뚜렷한 신승훈도 결혼, 사랑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약해진다. 결혼은 언제쯤 할 거냐는 질문에 “때를 놓치면 힘든 것 같다”며 후회조로 농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지금도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신승훈은 1991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해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아이 빌리브’ ‘널 사랑하니까’ ‘그 후로 오랫동안’ ‘날 울리지마’ ‘처음 그 느낌처럼’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로미오&줄리엣’ 등 많은 빅히트곡들을 남겼다. 그는 7장의 앨범을 연이어 100만장 이상 판매했으며, 통산 앨범 판매량이 1500만장을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다.
신승훈은 오는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2013 더 신승훈 쇼-그레이트 웨이브’로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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