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남자 수녀들 제대로 뭉쳤다! 뮤지컬 ‘넌센스 아멘’

뮤지컬 ‘넌센스 아멘’이 11월 11일 오전 11시 30분 대학로 천년동안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김용현 프로듀서와 김장섭 연출가, 김민선 음악감독을 비롯해 원장수녀 역에 송용태, 휴버트 역에 홍록기와 손진영, 엠네지아 김재만, 메리리오 역에 홍석천과 박준혁, 로버트앤 역에 송용진과 김남호가 참여했다. 배우들은 극중 등장하는 수녀 복장을 갖추고 자리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넌센스 아멘’은 ‘남자 넌센스’다. 1985년 초연한 뮤지컬 ‘넌센스’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199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한국에서는 1999년 처음 무대에 올랐다. 당시 배우 남경주가 직접 연출과 로버트앤 역까지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의 기본 줄거리는 뮤지컬 ‘넌센스’와 같다. 뮤지컬 ‘넌센스 아멘’은 줄리아 수녀가 만든 고기 수프를 먹은 수녀 52명이 식중독에 걸려 사망하며 시작된다. 다섯 명의 수녀는 이들의 장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카드 판매 사업을 벌인다. 원장수녀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해 평소 소원하던 VTR을 구입한다. 하지만 정작 남은 돈은 48명의 장례를 치를 정도밖에 되지 않게 되고, 이들은 4명의 장례비용을 더 벌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올해 원장수녀 역을 맡은 송용태는 이 작품으로 제5회 한국뮤지컬대상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4년 만에 같은 역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 그는 “뮤지컬 배우와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들이 섞여 있어 우려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격이 떨어지는 작품으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며 작품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홍록기는 “유쾌한 호흡으로 관객을 사로잡겠다”며 “뮤지컬 ‘넌센스 아멘’은 뮤지컬 대중화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확신한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석천은 남자들끼리 공연하게 되어 ‘행복하다’는 독특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함께 출연하는 “김남호라는 배우 한 명만 보고 들어왔다”며 장내를 웃게 만들었다. 뮤지컬 출연이 2년 만인 그는 “노래를 잘하진 못하지만 작품에 녹아 양념치는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출연작마다 화제를 모으는 송용진은 “이들과 함께 공연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았다. 대작과 겨뤄도 이길 수 있는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첫 뮤지컬 도전을 앞둔 손진영은 “이 무대에 세워주신 대표님과 막내로 받아들여 준 선배님들께 감사한다. 잘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는데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송용진과 같은 역할을 맡은 김남호는 손진영의 인사에 “외모만 보고 내가 막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말해 주변을 웃게 했다.


뮤지컬 ‘넌센스 아멘’은 12월 13일부터 31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의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