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뭐볼까] 11월, 가을 끝에서 클래식을 잡고

클래식과 국악이 변화한다. 클래식과 국악이 대중에게 한발자국 다가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보컬 앙상블 로티니 콘서트’는 세계무대에서 오페라 주역들이 오페라 아리아 뿐 만 아니라 샹송 칸초네, 스페인 민요, 뮤지컬 넘버, 한국가요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파트 오브 네이처’는 국악이라는 특색을 잘 살리며 국악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감미롭고 달콤한 네 남자의 보이스
보컬 앙상블 로티니 콘서트 ‘비타 미아’
11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1월 가을의 끝에 보컬 앙상블 로티니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9월에 발매한 첫 앨범인 ‘비타 미아’의 수록곡을 위주로 이탈리아 칸초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칸초네는 이탈리아 음악이다. 이탈리아 특유의 예술적이고 낙천적 기질과 정열이 돋보이는 노래다. 한국에서 칸초네는 70년대, 80년대에 번안곡으로 불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테너 박지민, 바리톤 조셉림, 알도페오, 임창한이 참여한다. 이들은 칸초네뿐만 아니라 인순이의 ‘아버지’, 김도향의 ‘시간’ 등 관객이 접근하기 쉬운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보컬 앙상블 로티니의 네 멤버는 2012년 첫 공연에도 함께했다. 이들은 탄탄한 실력과 세련된 무대 매너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 2층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2013년 ‘조수미파크콘서트’에서는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도 선보여 오페라 가수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괘 긁는 소리도 음악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 시리즈2 ‘파트오브 네이처’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

 

2011년 초연됐던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관현악 콘서트 ‘파트 오브 네이처’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2011녀 발표돼 호평받았던 ‘파트 오브 네이처’와 더불어 창작곡 2곡이 더해지는 무대다.


‘파트 오브 네이처’는 독일 국적의 한국계 작곡가 정일련의 작품이다. 정일련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위촉을 받아 ‘파트 오브 네이처’를 작곡했다. 이번 공연은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와 함께 합주하는 합주연주곡(concerto Grosso)으로 진행된다. 한국 전통악기의 특색인 잔음같이 국악기의 다양한 소리의 질감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공연은 초연 당시 국악기의 본질을 잘 살리면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공연으로 호평 받았다. 해외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영국 ‘송라인지(Songlines Magaine)’의 편집장 ‘사이먼 부르튼’은 “멜로디가 아닌 다채로운 색채와 음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매력적인 소리와 음색이 명백한 한국음악임을 알려준다”고 했다. 캐나다 레인포레스트 월드뮤직 페스티벌의 디렉터인 ‘랜디 레인 리로쉬’는 “국악의 본질을 21세기로 가져온 연주회”라고 극찬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파트 오브 네이처’의 6개 악장 중 ‘출(Birth)’, ‘손(Hand)’, ‘혼(Spirit)’의 3개의 악장을 선보인다. 더불어 제20회 국립극장 창작공모 당선작이었던 작곡가 김대성의 ‘귀천’이 연주된다. 이어 안현정 작곡의 ‘남창정가’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흐르고 흐르노니’를 선보인다.

 

 

 

 

김재정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크레디아,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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