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별곡> 이순재 고두심, 용서와 이해 나누는 부부 변신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는 연극열전의 첫 작품 <사랑별곡>이 오는 5월 2일 본 공연의 막을 올린다.

전라도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첫사랑의 기억을 가슴 속에 묻고 가족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온 순자와 그의 남편을 주인공으로 하는 <사랑별곡>은 4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겪어 온 이들의 삶과 죽음, 그 사이에 스며든 깊은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

극작가 장윤진 작으로 2007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었던 이 작품은 2010년 원제인 <마누래 꽃동산>으로 초연했으며, 당시 죽음마저 깊은 삶의 한 부분으로 끌어안는 통찰력을 담담한 시선으로 표현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관록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시장에서 나물을 팔며 살아가면서도 죽는 순간까지 첫사랑 김씨를 마음에 품고 있는 노년의 순자 역은 고두심이 맡아 강인하면서도 여린 어머니의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아내가 미워 평생 속을 썩였지만 결국 용서를 비는 순자의 남편 박씨 역에는 최근 tvN <꽃보다 할배>에서 '의지의 직진 순재'로 중용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이순재와 <심야식당> <웃음의 대학> 등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송영창이 함께 나선다.

또한 80대에도 여전히 오랜 친구 박씨와 티격태격하며 지내는 최씨 역에는 서현철, 남문철이, 순자가 가슴에 품은 첫사랑 김씨 역에는 <너와 함께라면> <키사라기 미키짱>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의 정재성을 만날 수 있다.

쉽게 휘발되는 사랑이 아닌 그 이상의 애틋함과 정,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사랑별곡>은 초연에 이어 구태환 연출로 오는 5월 2일부터 8월 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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