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썸걸(즈)>, 이석준 연출로 4년 만에 돌아온다

2007년 초연 후 세 차례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인기 연극 <썸걸(즈)>가 4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배우 이석준이 연출을 맡고, 정상윤·최성원·태국희 등이 출연한다.

연극 <썸걸(즈)>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친구와 약혼한 작가 ‘영민’이 헤어진 애인들을 호텔로 불러내면서 벌어지는 기막힌 상황을 그린다. 차례로 영민을 찾아오는 네 명의 여자들 통해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가려진 복잡미묘한 권력관계와 노골적인 성(性) 담론을 수면 위로 끄집어 낸다.

초연에서 남자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던 이석준은 이번에는 연출가로서 공연을 이끈다. 그는 “‘나의 이야기’, 혹은 ‘관객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은 것이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다. 각색은 있으나 작품의 본질적 메시지는 바뀌지 않도록 작품 자체가 가진 느낌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전했다. 그간 변화한 여성상과 연애관이 반영된 이번 공연은 더욱 발칙하고 통쾌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기적이고 뻔뻔하지만 어쩐지 미워할 수 없는 남자주인공 ‘영민’은 <공동경비구역 JSA>의 정상윤과 < TRACE U>의 최성원이 맡았다. 이와 함께 <블랙메리포핀스>의 태국희, <날 보러와요>의 노수산나, <유쾌한 하녀 마리사>의 이은이 영민의 과거 ‘썸녀(Some Girl(s))’로 분해 각자의 매력을 발산한다.

연극 <썸걸(즈)>는 5월 6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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