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빈, 지오 캐스팅 <바람의 나라_무휼> 5년 만에 재공연

고구려 건국 초기 왕가의 이야기를 다룬 김진 작가의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하는 <바람의 나라_무휼>이 2009년 이후 5년 만에 오는 5월 재공연 무대에 오른다.

2006년 초연되어 2007년, 2009년의 공연을 통해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잡은 <바람의 나라_무휼>은 전쟁과 권력이라는 지상의 길을 통해 ‘부도’를 향해 가는 고구려 3대 대무신왕 무휼과 상생과 평화라는 하늘의 길을 바라보는 아들 호동의 ‘부도’가 충돌하는 이야기이다. 고구려 초기 역사를 단순한 영웅 서사극이 아닌 인간의 치열한 삶의 투쟁으로 풀어내었으며, 인간에 대한 통찰력과 상상력으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왕으로서의 의무를 냉철하게 수행하지만 내면의 짙은 고독을 가지고 있는 무휼 역에는 3년 연속 무휼을 연기한 고영빈이 캐스팅 되었고, 유약하지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 호동 역에는 최근 <서편제> 동호 역으로 열연 중인 그룹 엠블랙 멤버 지오가 캐스팅 되었다.

영원한 삶을 거부하고 무휼을 따르는 고구려 장수 괴유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으로 최근 <소서노>에도 출연한 바 있는 박영수와 조풍래가 번갈아 연기한다. 혜압 역에 고미경, 이지 역에 김건혜, 세류 역에 차엘리야, 연 역에 유경아, 병아리 역에 김혜원, 가희 역에 하선진, 새타니 역에 박정은, 마로 역에 김백현이 참여한다.

이지나 연출을 비롯 안애순 안무가, 이시우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이 참여하는 <바람의 나라_무휼>은 5월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펼쳐지며, 4월 15일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서울예술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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