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의, 조정석, 장승조, 오종혁 <블러드 브라더스> 출연

자상한 '슬기아빠' 송창의와 '납득이' 조정석이 대학로 뮤지컬에 동반 출연한다. 쌍둥이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을 다룬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에서 두 사람은 자유분방하고 순수한 미키 역을 맡는다.

오는 6월 2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1960년대 영국 리버풀을 배경으로, 집을 나간 남편 대신 홀로 생계를 꾸려가던 존스턴 부인이 쌍둥이를 낳은 후, 두 명의 아이를 동시에 키울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여 한 아이를 부유한 라이언스 부인에게 보내며 시작되는 비극적인 형제사를 담고 있다.

연극 <리타 길들이기> <셜리 발렌타인> 등을 쓴 영국 작가 윌리 러셀의 대표작으로 1983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해 그해 올리비에상 최우수 신작뮤지컬상과 여우주연상을, 1988년 올리비에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 브로드웨이 공연을 통해 드라마데스크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초연 이후 24년간 약 1만 회 이상의 공연을 이어오면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거머쥔 작품이기도 하다.

오는 6월 개막하는 한국 공연에서는 최근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자상하고 따뜻한 심성을 지닌 정태원 역을 맡아 열연한 송창의와 영화 <건축학 개론> <관상>등을 통해 2012년 청룡영화상 신인상, 2013년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승승장구 중인 조정석이 미키 역을 맡아 순수한 어린 아이부터 비극적인 현실 속의 불우한 청년까지 20년 세월을 넘나드는 섬세한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또한 미키의 쌍둥이 형제로 부잣집으로 입양된 에디 역은 <트레이스 유> <퍼즐> <구텐버그> 등에 출연하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장승조와 가수 출신으로 현재 드라마, 예능을 비롯해 <쓰릴 미><공동경비구역 JSA> 등 뮤지컬에서도 맹활약 중인 오종혁이 함께 맡는다.

미키, 에디 쌍둥이 형제의 친모로 파란만장한 삶을 보여주는 존스터 부인은 현재 <태양왕>의 몽테스팡 부인으로 열연 중인 구원영과 <애니> <메노포즈>에 출연해 온 진아라가 함께 맡으며, 작품의 해설자를 비롯해 다양한 역으로 분할 나레이터 역에는 <레미제라블> 자베르, <스테디레인>의 대니를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문종원이 나서 이들 형제의 비극적 일생을 끌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 쌍둥이 형제의 사랑을 받는 강인한 여성 린다 역에는 최유하가 나서며, 에디에게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보이는 라이언스 부인에 김기순이, 미키의 형으로 불공평한 세상에 강한 적개심을 가진 쌔미 역에 <벽을 뚫는 남자>에서 부장, 죄수, 검사 등 다역으로 변신하며 넘치는 위트를 선보인 심재현이 캐스팅 되었다.

2005년 <셜리 발렌타인>, 2010년 <베로나의 두 신사> 연출을 통해 국내 관객들을 만난 글렌 월포드가 연출하며, 양주인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이 참여하는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오는 6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오는 5월 12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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