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 '뷰티 비욘드 뷰티' 전 햅번 관련 물품 및 자료 1000여점 전시 내년 3월8일까지 동대문디자안플라자

전시 ‘뷰티 비욘드 뷰티’에 나온 오드리 헵번의 생전 사진(사진=오드리헵번어린이재단).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20세기를 대표하는 여배우 오드리 헵번(1929~1993)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뷰티 비욘드 뷰티’(아름다움 그 이상의 아름다움)란 주제로 내년 3월 8일까지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전시는 헵번의 삶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단순히 외모가 아니라 일생을 통해 구현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를 위해 방한한 헵번의 둘째 아들이자 루카 도티 오드리헵번어린이재단 회장은 “단순히 영화배우로서의 헵번이 아닌 출생부터 죽음까지 일생을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벨기에에서 태어난 헵번은 1953년 영화 ‘로마의 휴일’을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사브리나’(1954),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 등을 남겼다. 말년에는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헌신했다. 1993년 대장암으로 타계한 뒤 1999년 미국 영화연구소에서 선정한 ‘지난 100년간 가장 위대한 100명의 스타’에서 여배우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토슈즈를 신던 어린시절을 비롯해 영화배우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모습, 결혼생활 및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봉사활동을 펼치던 헵번의 생애가 1000여점의 자료로 재구성했다. 특히 헵번이 영화촬영이나 시상식 등에서 입었던 의상을 비롯해 가족과 함께 찍은 홈비디오, 자필 레시피북, 1954년 받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트로피, ‘로마의 휴일’ 촬영 당시 실제로 탑승했던 스쿠터 등 희귀 아이템들을 최초로 공개했다.

도티 회장은 “어머니는 유명한 배우로 살면서도 평범한 삶 역시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며 “2차대전을 겪었던 기억 때문인지 특히 가난하고 굶주리는 제3세계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티켓구매 시 1달러씩 오드리헵번어린이재단에 기부해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한다.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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