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선정성, 어디까지..섹시 춤에 이어 제목까지
작성일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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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걸그룹의 선정성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올 초 스텔라의 ‘마리오네트’ 뮤직비디오가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면서 너나 할 것 없이 야한 춤을 들고 나오고 있다.걸그룹의 섹시 코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아주 ‘노골적’이다. 낯 뜨거울 정도다. 엉덩이를 양옆으로 흔드는 안무는 양반이다. 엉덩이를 상하좌우 움직이거나, 손으로 은밀한 부위를 더듬기도 한다.
EXID(이엑스아이디)는 ‘위아래’라는 노래로 뒤늦게 화제에 올랐다. 발표 3개월이 지난 노래인데 최근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른바 ‘차트 역주행’이다. ‘위아래’는 음악사이트 멜론에서 지난 8월 당시 100위권 안에 올랐다 밀려놨는데 석 달 만에 10위권에 올랐다. ‘위아래’가 역주행을 할 수 있었던 건 인터넷과 SNS의 힘이다. 한 네티즌이 EXID의 군부대 행사 장면을 블로그에 올린 것을 계기로 ‘야한’ 춤동작이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급기야 이달 초에는 활동 종료 3개월 만에 다시 음악 방송에 출연했다.
헬로비너스도 지난 달 26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제이슨 데룰로의 곡 ‘위글’에 맞춰 춤을 추는 ‘위글 위글 댄스’ 영상을 게재했다. 일부에선 ‘민망하다’ ‘지나치다’ 등 반응도 나왔다. 이 영상은 최근까지 조회수 500만을 넘어섰다. 헬로비너스의 인지도가 상승하는 데 일조했다.
노래 제목도 춤 못지않게 화끈하다. ‘사뿐사뿐’ ‘끈적끈적’ ‘위아래’ ‘하나 더’ 하나같이 야릇한 상상력을 부추긴다. 피에스타가 지난 7월 발표한 ‘하나 더’란 곡은 선정선 논란에 휩싸여 MBC와 SBS의 방송 정지를 당했다. ‘하나 더’라는 제목부터 자극적이고 묘한 심상을 불러일으켰다. 방송 정지 사유는 가사 내용이 변태적인 성행위를 가리키는 ‘쓰리섬(Threesome·세 사람이 하는 성행위)’을 연상시킨다는 것. 가사에는 ‘너와 나 둘에 한 명만 초대해줘 우리의 방 안에 우리보다 이거 많이 해본 애 지금이 딱인데 하나 둘 셋’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귀엽거나 섹시하거나, 소녀 같거나 숙녀 같거나 제각각 매력을 드러냈던 걸그룹이 섹시 일변도를 넘어서서 ‘심하다’는 지적이다. 그만큼 걸그룹 시장이 치열하다. 이름 있는 걸그룹이 아닌 이상 섹시 콘셉트가 아니면 눈길조차 받기 어렵다. 스텔라·EXID·헬로비너스가 조명받은 것은 섹시 코드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규제와 견제가 허술한 ‘직캠’(팬이나 일반인이 집쩍 촬영한 영상을 일컫는 말)이라는 통해 청소년들에게도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도 대두됐다. ‘직캠’ 영상의 경우 방송 무대가 아닌 행사나 콘서트 등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 보니 수위 높은 안무가 그대로 포착된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EXID의 사례로 SNS를 이용한 마케팅이 기획사에 매력적으로 비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진입 장벽이 낮고 따로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점점 더 선정성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이를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용하려는 분위기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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