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뭐볼까]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라!”…3월 찾아오는 추리 연극 두 편

추리는 예로부터 다양한 명작을 낳았다. 애거사 크리스티부터 스티븐킹의 이르기까지 추리의 명맥은 여전히 굳건하다. 추리 소설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는 공연계에도 이어졌다. 특유의 긴장감까지 생생히 전달하는 추리극은 이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추리극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어김없이 추리극이 관객을 만난다. 추리 마니아라면 한 번쯤 꼭 봐야 할 연극 두 편을 소개한다.


시나리오에 숨겨진 진실, 연극 ‘도둑맞은 책’

2월 27일부터 4월 26일까지 동양예술극장 3관

 


연극 ‘도둑맞은 책’은 ‘2011대학민국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인 ‘도둑맞은 책’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감독과 시나리오작가로 알려진 유선동이 집필해 화제를 모았다.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호평을 받은 원작은 뮤지컬 ‘러브레터’, ‘지킬 앤 하이드’의 변정주가 각색을 맡아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작품은 2014년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얻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극 ‘도둑맞은 책’은 흥행에 성공한 시나리오작가 ‘서동윤’의 이야기를 담는다. 그는 슬럼프를 이겨내고 시나리오 작가로 재기한다. ‘서동윤’이 내놓은 작품은 천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다. 영화의 성공으로 그는 대한민국 영화대상시상식에 초대받는다. 시상식 당일 ‘서동윤’은 리셉션 장에서 누군가에게 납치당한다. 작품은 ‘서동윤’이 자신을 납치한 자가 보조작가 ‘조영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실력파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연극 ‘데스트랩’, ‘줄리어스시저’의 박호산은 ‘서동윤’ 역을 연기한다. 연극 ‘필로우맨’, ‘환상동화’, ‘날 보러와요’의 이현철도 ‘서동윤’ 역으로 출연한다. ‘조영락’ 역은 연극 ‘임대아파트’, ‘오셀로’의 김강현과 연극 ‘날 보러와요’, ‘쉬어매드니스’의 김철진이 함께한다. 연출은 각색을 맡은 변정주가 맡는다.


“범인은 이 안에 있어!”…연극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

3월 12일부터 3월 29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연극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은 창작공동체 아르케와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공동제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상상두목 대표인 최지언이 집필했다. 그는 지난해 연극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로 ‘2014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연극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은 최지언의 2015년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공연 리허설 현장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인물들은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에 출연하는 배우다. 그들은 초연을 앞두고 리허설을 준비한다. 그들은 리허설 중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 역을 맡은 배우의 시체를 발견한다.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혼란에 빠진다. 경찰인 ‘수사관 K’

는 사건이 극 중 살인방법을 모방한 타살임을 밝혀낸다. 그는 수사를 진행하며 범인이 주인공을 맡은 ‘황백호’임을 짐작한다.


이번 공연에서 ‘수사관K’ 역으로 김수현이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김관장, 김성일, 민병욱, 박시내, 박완규, 신현종, 이준혁, 마귀량, 한보람 등이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김관장이 무대에 오른다. ‘반장’ 역은 김성일이, ‘수사관A’ 역은 민병욱이 맡는다. 김수현은 ‘수사관K’ 역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박시내, 박완규, 신현종, 이준혁, 마귀량, 한보람이 출연한다. 연출은 연극 ‘어느 물리학자의 낮잠’, '경복궁에서 만난 빨간 여자' 등의 김승철이 맡는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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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스토리피/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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