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 '훈남집합소' 디토, 올해는 슈베르트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갖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클래식 앙상블 그룹 디토가, 자신들의 이름을 건 '디토 페스티벌'의 아홉 번째 무대를 연다.

오는 6월 열리는 올해 디토 페스티벌의 주제는 '슈베르트의 밤'이라는 뜻을 가진 '슈베르티아데'. 31세로 요절한 천재 작곡가 슈베르트의 주옥같은 음악들이 다양한 주제 아래 펼쳐질 예정이다.

디토의 오랜 팬들이 더욱 반가워할 만한 무대는 6월 6일 열리는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의 <겨울나그네>다.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가 빌헬름 뮐러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24개의 연가곡집으로, 용재 오닐이 녹음한 음반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곡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서는 2007년 앨범 발표 후 8년 만에 리처드 용재 오닐의 전곡 연주를 만날 수 있다.

6월 30일 열리는 <슈베르티올로지>는 앙상블 디토 멤버들의 하모니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디토 초기 멤버였으며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가 오랜만에 돌아왔으며, 현재 줄리아드에 재학 중인 미국의 떠오르고 있는 스타 첼리스트 제이 캠벨과 새로운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 등 신예들의 등장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크바르테트자츠', 피아노 삼중주 2번, 슈베르트가 죽기 두 달 전에 완성한 현악 오중주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파격적인 슈베르트를 만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6월 19일 열리는 <언타이틀드>에서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는 슈베르트 콰르텟을, 피아니스트 지용은 슈베르트의 가곡을 가사, 영상이 더해진 피아니스트 연주로 소개한다. 천재 작곡가로 다양한 음악, 예술 작업을 펼쳐온 정재일은 슈베르트의 '마왕'에 판소리를 접목하는 남다른 시도를 펼친다.

이 밖에 <추락천사>를 제목으로 한 현대음악 공연과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스티븐 린의 듀오 무대 <슈베르트 판타지>, 지난 2월 <칸토 안티고> 공연을 마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세레나데>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디토 페스티벌은 6월 6일부터 30일 사이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에서 각기 다른 여섯 무대가 펼쳐지며,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 티켓이 마련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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