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 벗고 젊어지는 아버지…국립극단 <허물> 6월 개막

국립극단이 <소년B가 사는 집>에 이은 ‘2015년 젊은 연출가전’의 다음 작품으로 류주연 연출의 <허물>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 <허물>은 일본의 극작가이자 연출가, 배우인 츠쿠다 노리히코가 쓴 희곡으로,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몸의 허물을 벗으며 점점 젊어진다는 독특한 발상으로 전개되는 극이다. 2005년 도쿄 초연 후 일본의 대표적인 연극상인 기시다 쿠니오 희곡상을 수상하며 일본 각지에서 무대에 올랐고, 국내에서는 지난해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국립극단이 공동주최한 제6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최근 <별무리><괴물> 등으로 호평받은 류주연이 맡는다. “2014년 낭독공연을 통해 이 작품의 기발함뿐 아니라 뛰어난 완성도에 매력을 느꼈다.”는 류주연 연출은 허물을 벗고 점차 젊어지는 아버지와 아들의 만남을 유쾌하면서도 시니컬한 시선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극중 아버지는 총 여섯 명의 배우가 맡아 80대부터 20대까지 젊어지는 모습을 표현한다. 임홍식, 정태화, 조영선, 신안진, 반인환, 조재원 등이다. 계속해서 새롭게 태어나는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며 함께 성숙해가는 아들 다쿠야 역에는 신용진이 캐스팅됐고, 이와 함께 김유진, 김애진, 이경미, 현은영 등이 출연한다.

<허물>은 6월 2일부터 14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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