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기자추천]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캠퍼스 블루스> 외
작성일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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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웃음도 가뭄인 시대, 단비 내리소서
현재 우리나라는 웃음도 가뭄이다. 웃음은 여유와 긍정과 열린 마음의 표식이거늘, 메르스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그 어느 한 곳에서도 웃음을 유발하게 하는 것은 없는 듯 하다. 분노와 불신 지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기에 서로를 경계하는 예민함보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상부상조할 수 있는 너른 마음새가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힘겨운 하루살이 속에서 이성으로 꽁꽁 억눌러왔던 저마다의 압박감을 박장대소와 함께 몸 밖으로 내뿜을 수 있는 좋은 '분노 통역사'가 될 것이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이 작품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스마트 가이' 지킬박사가 인간의 선악을 분리하는 실험에 실패하자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바탕 소동을 다루고 있다. 기발한 발상에 쫀쫀한 짜임이 일품으로 어우러져 있다. 온 몸을 무대 위로 던지는 배우들의 요절복통 황당무계 허를 찌르는 반전 몸부림도 정신 없이 웃음을 쏟아내게 만든다. 앞섶 풀어헤치고 본능을 향해 내달리는 사랑스러운 여인 이브의 모습은 특히 여성 관객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지저스는 왜 수퍼스타가 될 수 밖에 없었을까?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예수의 마지막 7일의 행적을 유다의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가 젊은 시절 만든 작품으로 록을 베이스로 한 뮤지컬답게 날 것 그대로의 에너지가 넘친다.
지저스는 여느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주어진 길 앞에 고뇌하며 괴로워하지만, 끝내는 신의 뜻을 받아들이고 용기를 내어 나아간다. 그런 그의 모습은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관계없이 큰 감동을 준다. 2013년 이 작품으로 한국 관객에게 눈도장 제대로 찍은 마이클리와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동하며 영역을 넓히던 한지상이 1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마이클리는 이 작품 이후 당분간 브로드웨이 무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의 미친 가창력만으로도 이 작품을 선택하기에 충분하며, 섹시한 지저스와 유다의 모습은 덤이다.
원모어찬스와 로이킴의 <캠퍼스 블루스> & <록&락 콘서트 Vol.9 델리스파이스>
날도 흐리고, 공기도 꿉꿉하고, 덩달아 기분까지 괜히 축 쳐지는 날들이다. 이럴 때 상쾌지수를 높여줄 주말의 콘서트를 소개한다. 원모어찬스와 로이킴이 오는 27~28일 이틀간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여는 <캠퍼스 블루스>는 ‘널 생각해’, ‘시간을 거슬러’ 등 감성적이면서도 담백한 노래로 마음을 흔드는 원모어찬스와 ‘봄봄봄’의 로이킴이 펼치는 무대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시원하고 상쾌한 기타 사운드와 함께 펼쳐질 이들의 노래로 마음에 스민 습기를 걷어내 보자.
“중1때까진 늘 첫째 줄에 겨우 160이 됐을 무렵, 쓸만한 녀석들은 모두 다 이미 첫사랑 진행 중” 드라마 <응답하라1997>에 나왔던 노래 ‘고백’을 많이들 기억할 것이다. 순수했던 학창시절과 청춘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사람은 27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열리는 델리스파이스의 <록&락 콘서트 Vol.9 델리스파이스>를 주목하자. ‘챠우챠우’ 등의 명곡을 들으며 90년대의 추억을 곱씹고, ‘항상 엔진을 켜둘께’ ‘달려라 자전거’를 들으며 한바탕 뛰고 나면 몸을 찌뿌둥하고 뻐근하게 했던 일상의 피로와 불쾌감이 싹 가실 것이다.
글: 황선아, 강진이, 박인아 기자
현재 우리나라는 웃음도 가뭄이다. 웃음은 여유와 긍정과 열린 마음의 표식이거늘, 메르스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그 어느 한 곳에서도 웃음을 유발하게 하는 것은 없는 듯 하다. 분노와 불신 지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기에 서로를 경계하는 예민함보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상부상조할 수 있는 너른 마음새가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힘겨운 하루살이 속에서 이성으로 꽁꽁 억눌러왔던 저마다의 압박감을 박장대소와 함께 몸 밖으로 내뿜을 수 있는 좋은 '분노 통역사'가 될 것이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이 작품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스마트 가이' 지킬박사가 인간의 선악을 분리하는 실험에 실패하자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바탕 소동을 다루고 있다. 기발한 발상에 쫀쫀한 짜임이 일품으로 어우러져 있다. 온 몸을 무대 위로 던지는 배우들의 요절복통 황당무계 허를 찌르는 반전 몸부림도 정신 없이 웃음을 쏟아내게 만든다. 앞섶 풀어헤치고 본능을 향해 내달리는 사랑스러운 여인 이브의 모습은 특히 여성 관객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지저스는 왜 수퍼스타가 될 수 밖에 없었을까?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예수의 마지막 7일의 행적을 유다의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가 젊은 시절 만든 작품으로 록을 베이스로 한 뮤지컬답게 날 것 그대로의 에너지가 넘친다.
지저스는 여느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주어진 길 앞에 고뇌하며 괴로워하지만, 끝내는 신의 뜻을 받아들이고 용기를 내어 나아간다. 그런 그의 모습은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관계없이 큰 감동을 준다. 2013년 이 작품으로 한국 관객에게 눈도장 제대로 찍은 마이클리와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동하며 영역을 넓히던 한지상이 1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마이클리는 이 작품 이후 당분간 브로드웨이 무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의 미친 가창력만으로도 이 작품을 선택하기에 충분하며, 섹시한 지저스와 유다의 모습은 덤이다.
원모어찬스와 로이킴의 <캠퍼스 블루스> & <록&락 콘서트 Vol.9 델리스파이스>
날도 흐리고, 공기도 꿉꿉하고, 덩달아 기분까지 괜히 축 쳐지는 날들이다. 이럴 때 상쾌지수를 높여줄 주말의 콘서트를 소개한다. 원모어찬스와 로이킴이 오는 27~28일 이틀간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여는 <캠퍼스 블루스>는 ‘널 생각해’, ‘시간을 거슬러’ 등 감성적이면서도 담백한 노래로 마음을 흔드는 원모어찬스와 ‘봄봄봄’의 로이킴이 펼치는 무대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시원하고 상쾌한 기타 사운드와 함께 펼쳐질 이들의 노래로 마음에 스민 습기를 걷어내 보자.
“중1때까진 늘 첫째 줄에 겨우 160이 됐을 무렵, 쓸만한 녀석들은 모두 다 이미 첫사랑 진행 중” 드라마 <응답하라1997>에 나왔던 노래 ‘고백’을 많이들 기억할 것이다. 순수했던 학창시절과 청춘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사람은 27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열리는 델리스파이스의 <록&락 콘서트 Vol.9 델리스파이스>를 주목하자. ‘챠우챠우’ 등의 명곡을 들으며 90년대의 추억을 곱씹고, ‘항상 엔진을 켜둘께’ ‘달려라 자전거’를 들으며 한바탕 뛰고 나면 몸을 찌뿌둥하고 뻐근하게 했던 일상의 피로와 불쾌감이 싹 가실 것이다.
글: 황선아, 강진이, 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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