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장주네의 '하녀들' 연극무대 오른다

1947년 집필 희곡 현 시대 대변 실제 빠뺑 자매살인 사건 바탕 21~26일 예술공간 오르다 공연
연극 ‘하녀들’ 포스터(사진=후플러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프랑스 대표 현대 희곡 작가 ‘장 주네’(1910~1986) 의 ‘하녀들’이 극단 천마와 극단아미의 공동 주최로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개막한다.

이 연극은 한 집안의 하녀였던 빠뺑 자매가 자신들의 여주인과 딸을 잔인하게 살해한 후 경찰에게 체포됐던 실제사건 프랑스 ‘빠뺑 자매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1947년 집필한 100여쪽의 희곡이다. 부조리극의 대명사로 평가되는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등장인물인 하녀 쏠랑주와 끌레르는 자신들이 섬기는 여주인을 증오한 나머지 마담을 흉내내고, 또 그녀의 애인을 연민하며 그들의 처지를 탐하는 연극 놀이에 빠진다. 애인을 밀고하는 편지를 쓰거나 그녀를 독살하려는 식이다. 결국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마담역할을 한 끌레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동찬 연출은 “극중 극을 통한 신분상승의 욕망과 갇힌 현실의 굴레를 벗어나려는 욕망이 충돌하는 연극 ‘하녀들’은 사회적 신분과 계급의 격차가 더욱 두드러지는 현 시대를 대변한다”며 “작품 속 거울은 애정과 연민의 거울이며 동시에 천하고 속물적 한계를 지닌 추악한 자신을 들여다보는 창”이라고 말했다.

마담 역에는 배우 윤미영이, 쏠랑쥬와 끌레르는 각각 이샘과 김윤희가 연기한다. 음악감독은 김민수가 맡았다. 자유석이며 티켓 가격은 3만원. 0505-89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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