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 [발레뮤지컬 심청] 등, 2008년 유니버설발레단 라인업
올해로 창단 24주년을 맞는 유니버설발레단은 ‘고전과 혁신의 균형’을 신년 프로그램의 목표로 잡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발레단을 통해 접할 수 있었던 고전의 업그레이드를 비롯하여 해외시장 개척 등을 강조하며 2008년 공연 프로그램에 힘을 실었다.
오는 3월, 로맨틱 발레의 정수로 꼽히는 [지젤]을 시작으로 작년 초연한 [발레뮤지컬 심청]이 새로운 안무와 음악으로 구성한 버전B를 더하여 두 가지 색깔로 6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상임안무가 한스 반 마넨(Hans Van Manen)을 비롯하여 현재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해외 안무가 3인의 [모던 발레 프로젝트](10월 예정)는 현대 발레를 어려워하는 관객들을 위한 색다른 선택이다.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중동지역의 비즈니스 및 관광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는 두바이와 아부다비 진출이다. 특히 두바이의 팔라디움 극장(Paladium Theater, 오는 10월 완공 예정)에서 11월 선보일 예정인 [백조의 호수]는 두바이 사상 첫 대형 전막 발레 공연으로, 최대 6회 공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월 연말 국내 정기 공연에 앞서 LA에서 선보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영원한 레퍼토리, [호두까기인형]은 총 경비의 85%를 현지에서 부담하여 수익성 높은 해외 시장 개척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전통과 클래식의 무게가 부담스럽다면, 유니버설발레Ⅱ의 무대가 알맞을 듯 하다. 작년 ‘신선하고 혁신적인 실용주의 발레단’을 모토로 젊은 무용수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유니버설발레Ⅱ는 소규모 창작 레퍼토리나 어린이용 발레극 등 실용, 실험으로 무장하여 틈새 관객들을 겨냥한다. 다섯 가지 색깔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유병헌의 [The Colours]을 비롯하여 백연옥의 [하얀독백]등의 업그레이드 및 레퍼토리화 과정을 관객들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일상에 지친 주부 관객들의 감성을 불러일으켜 큰 반응을 얻었던 [문훈숙의 브런치 발레]를 비롯한 [가을 브런치 콘서트]등 관객에게 먼저 다가서는 발레단의 참신한 시도도 주목할 만 하다.
글 : 황선아(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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