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혁명가' 크레머 "젊은연주자와 작업 늘 흥미로워"

용재 오닐의 '앙상블 디토'와 첫 합동공연 10월 7, 9일 예술의전당 무대서 실내악·협주곡 아우르는 레퍼토리 한국 시작으로 亞투어 진행
내달 ‘앙상블 디토’와 합동공연을 여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사진=크레디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나이 68세. 여전히 왕성한 현역이다. 4세에 바이올린을 잡은 후 평생 한우물만 팠다. 120개가 넘는 음반을 녹음했고 그 중 상당수가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바이올린계 혁명가’ ‘현존하는 최고의 거장’이란 칭호가 따라다니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한국 클래식계 스타 ‘앙상블 디토’와 함께 무대에 선다. 오는 10월 7일과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틀간 열리는 ‘디토 옥토버페스트’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앙상블 디토는 리더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주도로 2007년 결성한 실내악 연주단체.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등 내로라하는 젊은 간판스타 연주자로 구성했다.

이번 공연은 마카오·중국 상하이·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출발한다. 크레머가 1997년 창단한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이끌고 3년 만에 내한해 앙상블 디토와 연주회를 함께 한다.

크레머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2012년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내한했을 때 한국 공연기획사로부터 앙상블 디토와의 공동공연을 제안받고 흔쾌히 수락했다”며 이번 공연의 성사배경을 전했다. 크레머는 “나는 젊은이들과 내 음악적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음악을 경청하는 것을 좋아한다. 젊은 연주자들과 새로운 공동작업 역시 늘 흥미롭다. 망설일 이유가 없다”며 “앙상블 디토는 매우 특별한 젊은이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순회공연의 레퍼토리는 나라마다 다르다. 마카오에서는 아르보패르트와 바인베르그, 글렌 굴드에 헌정하는 ‘기악의 예술’을, 상하이와 일본에서는 새 앨범 ‘뉴시즌’의 레퍼토리인 필립 글래스를 포함했다. 내한공연의 프로그램은 하이든과 모차르트, 슈베르트와 슈니트케, 존 하비슨을 넘나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인 슈베르트와 슈니트케의 음악, 고전 작곡가인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음악을 동시에 만나도록 하고 싶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스타일의 음악을 연결해 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크레머는 영화음악이나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 하다못해 책을 내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무대에서나 글을 쓸 때나 내 목표는 항상 같다. 나의 감정과 경험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크레메라타 발티카와의 작업이나 젊은 연주자와의 작업 모두 강한 원동력이 된다. 이번 연주회는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거다.” 크레머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아직 모르겠다. 확실한 건 ‘놀랄 만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란 것. 기대해도 좋다. 하하.”

내달 ‘앙상블 디토’와 합동공연을 여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사진=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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