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작 연극 <태풍기담> 무대에…연기파 배우들 주목

안산문화재단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키라리후지미시민문화회관, 남산예술센터,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와 연극 <태풍기담>을 공동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다정도 병인 양하여><깃븐우리절믄날>의 성기웅이 쓰고 일본의 타다 준노스케가 연출을 맡은 <태풍기담>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기반으로 ‘왕위를 빼앗긴 고종이 아시아 외딴 섬에서 복수를 꿈꾸고 있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한일 양국의 역사와 미래를 엮어낸 작품이다. 체홉의 <갈매기>를 재해석한 연극 <가모메>로 이미 제50회 동아연극상 시상식에서 연출상과 작품상을 거머쥔 성기웅-타나 준노스케 콤비가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빚어낼지 큰 기대를 모은다.

정동환, 오다 유타카 등 한일 양국의 명배우들로 꾸려진 출연진도 이목을 끈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정동환이 나라를 빼앗기고 어린 딸을 데리고 외딴 섬으로 피신한 조선의 황제 이태황으로 분하고, 이와 함께 일본에서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2009년 사토사키치상 우수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오다 유타카와 <춤추는 대수사선> 등의 영화,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나가이 히테키, <고도를 기다리며>의 박성종과 <신모험왕>의 전수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태풍기담>은 오는 16~17일 안산문화회관에서 공연되며, 이어 24일부터 내달 8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후 일본 도쿄와 후지미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안산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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