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행, 최대훈, 김호영, 송용진, 정문성, 김선호...형무소에서 만난다. <거미여인의 키스> 11월 개막

2011년 공연에서 정성화, 최재웅, 박은태, 김승대 등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가 다시 찾아온다.

소설가 마누엘 푸익이 1976년 발표한 자신의 동명 소설을 1983년 희곡으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형무소에 수감된 정치범 발렌틴과 게이 몰리나의 대화로 이뤄진 2인극. 각기 다른 가치관을 지난 이들이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에 이르게 되는 과정이 밀도 높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1985년에는 동명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고 1992년에는 뮤지컬로도 선보여져 이듬해 토니어워즈 베스트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곱집매> <바람직한 청소년> <잘자요! 엄마> 등의 문삼화 연출이 이끄는 이번 공연에서는, <푸르른 날에> <아버지와 아들> 등의 무대를 채워 온 이명행과 <여신님이 보고계셔> <멜로드라마> 등의 최대훈, 현재 <맨오브라만차>에서 산초로 분하고 있는 김호영이 자신의 가석방을 위해 정치범 발렌틴에게 접근하는 몰리나로 분한다.

또한 정치범 발렌틴 역은 <마마돈크라이> <헤드윅> 등에서 개성을 뽐내온 송용진과 <나쁜자석> <사의 찬미> <트루웨스트> 등의 정문성, 그리고 신예 김선호가 맡아 몰리나에게 느끼는 낯선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두 남자 배우의 섬세하고 팽팽한 연기 호흡을 맛볼 수 있는 <거미여인의 키스>는 오는 11월 7일 대학로 신연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악어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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