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래퍼의 오늘]③韓 걸스힙합 계보 '윤미래'부터 '언랩'까지
작성일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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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한국 힙합 음악은 남성 래퍼 중심으로 발달했다. 하지만 여성 래퍼의 저력도 만만찮았다. 이들은 남성 래퍼들과 한국 힙합 역사를 함께하며 진화했다. 여성래퍼 1세대라 꼽히는 윤미래부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언프리티 랩스타’까지. 여성 래퍼들은 꾸준히 활동하며 대중음악계를 장식했다. △윤미래, 한국 걸스힙합의 시작
여성의 첫 번째 랩을 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인순이의 곡 ‘장미 그리고 메모’를 첫 번재 랩이라 하는 이도 있고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확실한 것은 이때의 랩은 걸음마 혹은 시도에 그쳤던 것이고 ‘여성 래퍼’ 혹은 ‘걸스힙합’이라 부르기에는 부족했다.
일반적인 것은 윤미래에게서 시작점을 찾는 것이다. 윤미래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T라는 예명으로도 활동했다. 열일곱 살이던 1997년 그룹 업타운의 멤버로 데뷔해 2001년 솔로 1집 ‘A Time goes by’를 발표했다. 대표곡 ‘시간이 흐른 뒤’ ‘하루하루’ 등이다.
△힙합에 부는 여풍
1990년대 말 들어 한국 힙합은 활동 영역을 급속히 넓혔다. 여성 래퍼들이 많아지기 시작한 것도 이쯤이다. 여성 래퍼로 구성된 걸그룹 디바나 오투포 등이 데뷔했다. 힙합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렉시라는 여성 래퍼를 내놓았다. ‘애송이’ ‘눈물 씻고 화장하고’ 등이 히트했다.
현재 활동 중인 미료가 데뷔한 것도 이쯤이다.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로 활동 중인 미료는 2000년 힙합 그룹 허니패밀리의 멤버로 2000년 데뷔했다. 이밖에 홍대 힙합 클럽 등이 유행하며 저변이 넓어지자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여성 래퍼도 늘어나기 했다. 이는 이후 여성 래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걸그룹 래퍼의 등장
2000년대 중후반 들어 걸그룹 시장이 완성됐다. 새롭게 등장하는 걸그룹에는 래퍼가 들어가는 것이 필수다. ‘걸스 힙합’을 기치로 내건 걸그룹도 속속 데뷔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2NE1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랩을 담당했던 씨엘은 이후 솔로 랩 앨범까지 발표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혔다. 최근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돌 시장과는 별개로 언더그라운드 여성 래퍼들의 성장도 본격화됐다. 길미는 클럽 등에서 수백 회에 이르는 무대를 소화하며 명성을 쌓았다. 이후 레이블을 설립한 가수 은지원을 만나 데뷔했다. 한때 ‘제2의 윤미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예쁘지 않은 래퍼들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힙합 장르가 대세로 떠올랐다. 아이돌과 언더그라운드에서 각자 융성하던 걸스힙합은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며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양측을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실력을 단단하게 굳혔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비교적 덜 주목받았던 여성 래퍼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시는 데뷔한 지 10년 만에 주목받았다. 치타 역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약하다 방송을 통해 인정받은 여성 래퍼다. AOA의 지민은 아이돌 래퍼에 대한 편견을 딛고 맹활약했다. ‘걸크러쉬’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로 여성 래퍼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스타가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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