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쇼팽음반 불티…교보 매장 진열대 꽉 채웠다

클래식 국내제작 베스트 판매 1순위 개장 4시간여 만에 50여개 현장 판매 광화문점 핫트랙스 "발매 첫날 이례적" 풍월당은 새벽부터 200여명 장사진
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핫트랙스 음반 매장을 찾은 한 신사가 조성진 쇼팽 콩쿠르 실황 연주 음반을 들여다보고 있다(사진=김미경기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전 10시 매장 개장 4시간여 만에 음반 50여개가 한꺼번에 팔려 나갔다”. 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핫트랙스 매장 관계자는 “발매 첫 날에 클래식 음반이 이번처럼 많이 팔린 적은 드문 경우”라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찾은 교보문고 광화문점 핫트랙스 음반 매장 역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2015 쇼팽 콩쿠르 우승 실황연주 앨범’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새벽부터 200여명의 구매 행렬이 이어진 강남구 신사동 클래식전문 음반매장 풍월당과 비교하면 적은 수이지만 교보문고 핫트랙스의 경우 예약 주문자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첫날 4시간여만에 음반 50여개가 현장 판매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클래식 음반이 쭉 나열돼 있는 진열대에는 ‘조성진 음반’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클래식 음반 판매 순위별로 채워진 1칸을 비롯해 옆 진열대 3개 층 모두 조성진 음반이 들어차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현재 들어온 음반 총수는 정확하지 않지만 넉넉히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매해 간 손님들이 부쩍 많아 이미 여러 차례 진열대에 음반을 채워 넣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매장을 둘러보는 20여분 동안 조성진 음반을 구입하는 손님도 3명. 한 손님은 한꺼번에 3장의 조성진 앨범을 구매해 가기도 했다. 매장을 찾은 40대 한 남성은 “자녀에게 선물도 할 겸 회사에서 들어보려고 3장 정도 구매했다”며 “자녀가 피아노 전공자는 아니지만 공부하고 머리 식힐 때 들으면 좋을 것 같아 서둘러 사러 왔다”고 웃었다.

한 여성 고객은 “클래식을 들겨듣는 애청자인데 피아니스트 조성진 연주가 궁금해서 회사가 근처라 구입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인 도이체 그라모폰(DG)이 조성진이 지난달 콩쿠르 예선과 본선에서 연주한 14개 작품 가운데 조성진만의 해석을 잘 보여준 4개 곡을 엄선해 담은 앨범이다. 이미 예약주문만으로 인기 가요 아이유 앨범을 제치고 온라인 사이트 종합음반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조성진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앨범에는 예선과 본선 1차에서 연주한 ‘녹턴 op.48-1’, 2차에서 연주한 ‘소나타 op.35’와 ‘폴로네이즈 op.53’, 3차에서 친 ‘24개의 프렐류드 op.28’이 수록됐다.

유니버설뮤직 측은 “DG에서 내는 첫 콩쿠르 음반이자 1차 판매 분량을 5만장으로 늘렸다”며 “다른 클래식 음반보다 10~20배 많은 분량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예약 주문이 1만 장을 넘어섰고, 매장 주문 수량도 1만 장 이상 돼 총 2만 장 이상의 선주문을 받았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최다 선주물량이다”며 “올 연말까지 5만 장이 모두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판매량 7만 장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발매음반에는 특별히 음악 평론가 박제성, 박종호, 피아니스트 김주영의 해설 글을 앨범 내지에 별도로 실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핫트랙스 음반매장에 진열돼 있는 음반 가운데 조성진 쇼팽 콩쿠르 실황 앨범이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한 선배 피아니스트 임동혁을 제치고 판매 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사진=김미경기자).
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핫트랙스 음반 매장을 찾은 한 신사가 조성진 쇼팽 콩쿠르 실황 연주 음반을 들여다보고 있다(사진=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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