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기자추천] <한밤중에 개에게...><천변살롱><인코그니토>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다소 긴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작품은 공연 프로듀서로 활약 중인 배우 김수로의 14번째 프로젝트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15세 소년 크리스토퍼가 이웃집 개가 살해당한 것을 발견하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둘러싼 닫힌 세계를 벗어나 용감하게 세상 밖으로 발을 디디며 벌어지는 소년의 성장담을 담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무대 연출과 화려한 영상미로 영국과 미국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6월 열린 토니어워드에서 5관왕을 휩쓸었고, 이번이 한국 초연이다. 윤나무, 전성우, 려욱이 크리스토퍼로 분해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11.27~2016.01.31 광림아트센터 BBCH홀

<천변살롱>
서구의 모던 문화가 퍼져나가던 1930년대.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천변살롱에 모인 모던걸과 모던보이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음악극이다. 당시 소소한 일상을 자유로운 가사와 선율에 담아 큰 인기를 모았던 '만요'가 중심으로, '오빠는 풍각쟁이', '왕서방 연서' 등 귀에 착착 감기는 만요를 감상하는 재미도 크다. 2009년부터 개성 있는 맛깔스러운 무대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으며, 올해도 음악감독의 하림이 연주자 중 한 명으로 등장하고 2대 천변살롱 마담으로 등장하는 황석정, 호란도 반갑다. 12.10~27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인코그니토>
현재 가장 '핫'한 영국의 젊은 작가 닉 페인 작. 아인슈타인의 뇌가 도난 당한 후 240개 조각으로 잘려졌던 실화로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은, 사람의 뇌와 기억을 중심 소재로 세 가지 큰 줄기의 이야기가 31개 장면으로 교차된다. 기억, 존재,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 우리의 삶에서부터 나아가 우주로까지 확대되는 구조 속에 펼쳐지며 관객들을 지적 충만감에 사로잡히게 만든다. 등장하는 21명의 배역을 단 4명의 배우가 소화하며 윤다경, 김대진, 장지아, 남윤호가 이를 맡는다. 극단 여행자의 양정웅 연출. 12.07~20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글: 플레이디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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