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최우수작②] 클래식 '이반 피셔와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부문 최우수작 네덜란드 국보급 오케스트라 베토벤 9개 교향곡 전곡 연주 4일 내내 만석 8900명 몰려
지난해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친 ‘이반 피셔와 로열콘세르트허바우’ 내한공연의 한 장면(사진=빈체로).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네덜란드의 국보급 오케스트라인 로열콘세르트허바우오케스트라(이하 RCO)와 지휘자 이반 피셔가 유럽에서도 드문 공연을 한국에서 시도했다. 나흘간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며 한국 관객에게 베토벤의 진수를 들려줬다. 국내 관객은 나흘 내내 객석을 만석으로 채워 화답했다.

클래식 공연기획사인 빈체로가 기획한 ‘이반 피셔와 로열콘세르트허바우’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 공연이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반 피셔의 지휘로 펼친 RCO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 공연은 한국 클래식계에 의미가 큰 공연이었다. RCO는 2008년 영국음악잡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1위 오케스트라’로, 아시아서 베토벤의 9개 교향곡을 한꺼번에 연주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유럽에서도 룩셈부르크 외에는 시도한 적이 없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한국 공연을 위해 특별한 레퍼토리를 준비한 일은 이례적. 일본이나 중국을 거치는 투어가 아닌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 연주를 위해 서울에 왔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그만큼 한국 클래식 관객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공연기획사의 역량이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일정과 프로그램을 조율할 만큼 주체적으로 성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또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를 통해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종합적으로 조망했다는 점에서도 점수를 얻었다.

심사위원단은 “공연의 완성도만 놓고 볼 때도 지난해 국내외 오케스트라 공연 중 최고 수준이었고, 나흘간 8900명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할 만큼 대중적인 호응도 높았다”며 “그동안 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에서 불거졌던 식상한 레퍼토리 반복 등의 문제를 해결한 기획사의 역량은 단연 클래식공연계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해외 오케스트라가 국내 무대에서 마련한 새로운 전환점에 주목했다.

한편 클래식부문 최우수작 후보에는 서울시향의 ‘바그너Ⅱ 발퀴레’와 연천DMZ국제음악제의 ‘외르크 데무스 피아노독주회’, 서울시오페라단의 ‘오르페오’, ‘미하일 플레네트와 러시아국립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정경화 크로이처 소나타’를 비롯해 임선혜의 ‘오르페오 인 바로크’,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뮌헨필하모닉’ 내한공연 등이 올라 경합을 벌였다. 이 가운데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와 서울시향의 ‘바그너Ⅱ 발퀴레’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내홍을 겪고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한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가 보여준 선전이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최우수작 선정의 취지에 맞는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전체 공연의 기량이 고르지 않았다는 점을 약점으로 지적받으면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친 ‘이반 피셔와 로열콘세르트허바우’ 내한공연의 한 장면(사진=빈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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