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영 음악감독 "'투란도트' 넘버는 아무나 소화못해"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 "창작뮤지컬 힘 보여주기 위해 심혈 기울여" 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PRM).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투란도트’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가창력 하나만큼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도록 노래를 만들었다.” 장소영 음악감독이 뮤지컬 넘버에 대해 설명했다. 장 음악감독은 19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에서 “음역대가 상당히 높은데 ‘아무나 이 곡을 못 부르게 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이라며 “이번에 모인 배우들의 가창력은 결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얼음 공주인 투란도트의 느낌을 일렉트로닉 장르와 불안정한 리듬으로 만들었고, 반대의 감성을 가진 캐릭터의 경우 클래식한 느낌을 주로 썼다”며 “라이선스의 홍수인 이 시대에 창작뮤지컬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더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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