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걸즈><쓰릴미> …나쁜 남자들이 온다

지난 2007년 ‘나쁜 남자’로 대학로를 열광시켰던 공연 두 편이 다시 나란히 관객을 찾아온다. 매력적이지만 이기적인 남자의 속내를 다룬 연극 <썸걸즈>와 범죄와 동성애 코드로 뮤지컬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쓰릴미>가 그것. 특히 두 공연 모두 인기를 끌었던 초연 멤버들이 다시 무대에 올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먼저 찾아오는 <썸걸즈>는 결혼을 앞두고 자신이 배신하고 떠난 여성들을 한 명씩 만나는 남자를 다룬 연극.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남자 진우와 그의 옛 애인들이 호텔방에서 만나 감춰진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긴장감과 재미를 준다.
이번 공연에도 이석준과 최덕문이 주인공 진우로 더블 캐스팅 됐다. <아이다> <헤드윅> 등으로 뮤지컬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석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능글맞은 매력남 강진우를 연기할 예정. 올해 <늘근도둑 이야기>에서 수사관 역할을 해 주목 받았던 연기파 배우 최덕문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특히 초연 때는 모두 미혼이었던 이들이 올해 공연에서는 둘 다 결혼에 골인, 유부남이 돼 무대에 오르는 점이 재미있다. 연극 <썸걸즈>는 4월 11일 동숭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소극장 뮤지컬 중 돋보이는 성적을 낸 뮤지컬 <쓰릴미>도 관심 받고 있다. 이 작품도 초연 멤버들이 참여가 눈에 띈다. <쓰릴미>로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류정한이 다시 한번 ‘나’로 출연하고 ‘그’로 출연해 뮤지컬 스타로 떠오른 김무열도 다시 무대에 올라갈 예정.
새롭게 투입된 배우들도 기대를 모은다. <지킬앤하이드> <올슉업> <나쁜 녀석들> 등으로 새롭게 떠오른 배우 김우형, <알타보이즈> <이블데드>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인 이창용이 ‘나’로 등장한다. 또한 <뷰티풀 게임>과 최근 막을 내린 <햄릿>에서 ‘레어티즈’를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동호가 새로운 ‘그’를 맡아 김무열과는 또 다른 연기를 선보일 예정.
뮤지컬 <쓰릴미>는 살인에 빠져드는 두 남자를 그린 작품.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두 남자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이 살아있는 뮤지컬이다. 6월 28일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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