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타계…향년 86세

카라얀 등과 오스트리아 대표 지휘자 꼽혀 "바로크 음악의 교황, 신표현주의의 주역" 지난해 12월 건강상 문제로 은퇴 뜻 전해
세계적 거장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가 타계했다(사진=스티리아르테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가 지난 5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6세.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족들은 오스트리아 APA통신을 통해 성명을 내고 “아르농쿠르는 가족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떠났다”고 밝혔다. 아르농쿠르는 앞서 지난해 12월 6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건강 문제로 은퇴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당시 친필 서한에서 “체력적인 문제로 연주 일정을 취소하는 게 불가피해졌다”면서 “관객과 깊은 유대 관계를 통해 행복한 선구자적 공동체를 이뤘다”고 팬과 단원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

1929년 12월6일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아르농쿠르는 오스트리아 남부 그라츠에서 자라면서 일찍부터 예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빈 음악아카데미에서 첼로를 공부하고 1952년부터 1969년까지 빈 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첼리스트로 활동했다.

고전 악기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그는 1953년 자신의 앙상블인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을 결성해 1957년부터 콘서트를 열어 르네상스, 바로크, 초기 클래식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1972년 첼로를 버리고 지휘자로 변신해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카를 뵘, 카를로스 클라이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지휘자 반열에 올랐다. 바흐의 ‘마태수난곡’으로 2001년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하는 등 다수의 음악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내 알리스와 3명의 자녀가 있다. 딸 엘리자베트 폰 마그누스는 메조소프라노 성악가로 활동 중이며, 아들로는 필립과 프란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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