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키 '키' 연극 데뷔…'지구를 지켜라' 주인공 발탁

동명의 영화 무대화 4월 9~5월 29일 아트원씨어터 1관
연극 ‘지구를 지켜라’ 출연진(사진=프로스랩).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그룹 샤이니의 키(key)가 연극에 데뷔한다.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 ‘지구를 지켜라’를 통해서다. 키는 배우 이율, 정원영과 함께 주인공 병구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원작 영화는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병구와 병구에게 외계인으로 지목되어 납치된 강만식, 병구의 조력자인 순이, 병구와 순이를 쫓는 추형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SF블랙코미디물이다. 개봉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연극은 마음 속 깊은 상처를 갖고 있는 병구와 그 상처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서 문제해결의 키를 가진 강만식 두 사람의 심리게임이라는 구조를 차용했다. 외계인이라는 SF소재를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표현하기 위해 영상·조명을 적극 활용했다. 때로는 만화적이고 때로는 풍자적인 상황전개가 이어진다. 또한 혼자서 10명 이상의 배역을 소화해내는 멀티맨을 배치, 극 전반의 묵직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적절히 이완시킬 예정이다.

개발 초기부터 참여하며 대본을 완성시킨 조용신 작가를 비롯해 김성수 음악감독 등의 창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안드로메다 PK-45행성에서 온 외계인이라 여겨져 병구에 의해 납치되는 유제화학의 사장 강만식 역은 지현준과 강필석이 맡았다. 병구에 대한 사랑으로 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서커스단의 줄타기 곡예사 출신 순이 역으로 함연지와 신예 김윤지가 열연한다. 육현욱은 병구와 강만식, 순이를 파헤치는 추형사역부터 기자, 병구의 엄마 등 10개 이상의 역할로 변신하며 관객에게 큰 재미를 안겨 줄 예정이다. 오는 4월 9일부터 5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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