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 올해는 ‘모험’한다

2013년부터 매해 다양한 형식의 공연, 영화, 강연, 전시 등의 기획을 통해 하나의 주제를 조망해온 두산아트센터의 인문기획프로그램, '두산인문극장'이 올해의 주제를 '모험'으로 정했다.

인간 본연의 두려움을 딛고 용기를 내어 인류 발전을 이룩한 원동력인 '모험'을 주제로 한 두산아트센터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측면에서 바라보는 '모험'을 통해 오늘과 내일을 만들어갈 새로운 상상력을 얻고자 한다고 주제 선정 의의를 밝혔다.

'모험' 담은 공연 3편...마술, 극단적 생존게임, 그리고 인터넷

두산인문극장의 문을 여는 것은 공연이다. 총 3편의 공연이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첫 번째 작품은 마술을 통해 모험을 시도하는 <멜리에스 일루션-에피소드>(3.25~4.2)다. 피사체를 촬영해 이미지로 만드는 것을 마술적 관점으로 접근했던 영화감독이자 마술사, 조르주 멜리에스에 대한 재해석을 담은 이 작품은 그의 스튜디오 건설과 초기 영화에서 표현된 실험들을 다룰 예정이다. 일루셔니스트 EG가 구성 및 연출을 맡는다.

2015년 2월 영국에서 초연한 최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13> <쿡 수탉들의 싸움> <러브, 러브, 러브> 등의 작가 마이크 바틀렛이 쓴 <게임>(4.12~5.15)은 하우스 푸어와 자본가가 벌이는 극단적인 생존게임을 소재로 한다. <목란언니> <순우삼촌> 등을 이끈 전인철이 연출한다.

2003년 결성된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의 생성과 룰즈섹의 붕괴 과정을 다룬 작품 <인터넷 이즈 씨리어스 비즈니스>(5.24~6.25)는 인문극장의 마지막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컴퓨터 해킹을 정치, 사회적 투쟁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질문하는 극작가 팀 프라이스의 작품으로 윤한솔이 연출을 맡는다.

'모험' 이야기하는 10회의 강연과 3편의 영화

다양한 시선으로 모험을 조망하는 무료 강연과 영화 상영도 놓칠 수 없다.

4월 11일 세계 곳곳을 누볐던 자신의 탐험담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오지 작가 다카노 히데유키의 '왜 나는 계속 탐험하는가'를 시작으로, 문학박사 박상진의 '미지의 공간과 모험-인간은 어디로 가는가', 카이스트 교수 전치형의 '모험하는 로봇, 방황하는 인간' 등 4월부터 6월 13일까지 매주 월요일 총 10회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3D 영상을 통해 환상적으로 구현된 고대 동굴의 모습, <잊혀진 꿈의 동굴>과 스스로를 잉여인간이라 칭하는 세 청년의 유럽여행기를 담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전 재산을 국제빈민구호단체에 기부하고 산과 바다로 모험을 떠나 스스로를 자연 속으로 몰아넣은 이의 모습을 담은 숀 펜 감독의 <인투 더 와일드> 등 세 편의 영화도 상영 예정이다.
박광수, 이혜인 등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 <삼키기 힘든>도 4월 13일부터 5월 21일까지 두산갤러리에서 상시 만나볼 수 있다.

일반 관람 티켓을 비롯해 두산인문극장에 관심이 높은 이들을 위한 패키지 티켓도 준비되어 있다. 오는 3월 8일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10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온라인 예매 가능하며, 패키지 티켓은 30세트 한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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