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에녹 '보도지침'으로 4년만에 연극무대 선다

냉철한 검사 역으로 29일 첫 공연 진실 제압하는 검사 '최돈결' 역 맡아 6월19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배우 에녹(사진=EA&C).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에녹이 29일 연극 ‘보도치침’에서 검사 ‘최돈결’ 역으로 첫 공연을 시작한다. 뮤지컬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던 그의 4년만에 연극 복귀작이다.

그동안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팬텀’, ‘쓰릴미’, ‘보니앤클라이드’, ‘로미오 앤 줄리엣’ 등 대형 뮤지컬 작품에 주·조연을 맡아왔다. 에녹은 부유한 기득권 층의 아들로 태어난 냉철한 검사 ‘최돈결’ 역을 맡았다. 습관처럼 받아들인 어른들의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 때는 자신만의 생각을 키우려 노력하지만, 다시 틀 안으로 들어가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인물이다.

에녹은 “승소가 이미 정해진 재판 반대편에서 봤을 때 말도 안 되는 검사의 말이지만 관객을 진심으로 설득하고, 충분한 명분과 논리가 있는 인물로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말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연극 ‘보도지침’은 진실을 폭로한 기자, 잡지 발행인 그리고 이들을 변호하는 변호사와 반대 입장에서 그들과 팽팽히 맞서는 검사의 치열한 재판을 그린 법정 드라마다. 오세혁 작가, 변정주 연출이 의기투합했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송용진, 김준원, 김대현, 안재영, 이명행, 김주완, 에녹, 최대훈, 장용철, 이승기, 김대곤, 강기둥, 이봉련, 박민정 등이 연기를 맡았다. 6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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