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친정엄마' 배우 박정수 "별명 '욱정수', 왜 나를 캐스팅 했나"

배우 박정수가 자신의 별명이 ‘욱정수’라며 연신 버럭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뮤지컬 ‘친정엄마’가 4월 1일 대학로 아시아브릿지 연습실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박정수는 “별명이 ‘욱정수’다. 아까 작가님 때문에 욱했다. 그럴 거면 왜 나를 캐스팅 했나”라며 ‘욱정수’의 면모를 보였다. 앞서 고혜정 작가는 배우 박정수에 대해 ‘의외의 캐스팅’, ‘시어머니 이미지’라고 말해 그를 황당하게 했다. 박정수는 “왜냐면 방송에 26년 만에 출연하면서 사투리를 써보지 않았다. 늘 서울의 부잣집 사모님 역이였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는 “처음에 자신이 없어서 못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정수는 “작가님이 일단 사투리를 안 해도 된다고 밑밥을 던지셨다”고 말하자 고혜정 작가는 “‘적당히 해도 된다’고 했다”고 거들었다. 이에 박정수는 “왜이래”라며 ‘욱정수’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내비쳤다.

 

그는 자신감을 극복한 계기에 대해 “극본이 너무 좋았다. ‘죽기 살기’로 해보자고 결심하고 나니 집에서도 사투리를 쓰고 있다”고 전하며 “‘섭섭하구먼요’, ‘어쩌까잉’”을 남발했다. 그는 사투리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은 2004년 소설 ‘친정엄마’가 원작이다. 작가 고혜정의 소설 출간 후 영화, 연극,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올해 주크박스 뮤지컬로 돌아온 ‘친정엄마’는 7080시대의 음악과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을 대거 출연시키며 기대를 모았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오는 4월 7일부터 6월 18일까지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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