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을 작·연출…'페펙트 라이프' 14일 막 오른다

극단 글로브극장, 2016년 봄 신작 해체위기의 한 고교 연극반 학생들 얘기 영화 '죽은시인의 사회' 연상케 해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 무대 초연
극단 글로브극장의 2016년 신작 ‘퍼펙트 라이프’의 출연진(사진=극단 글로브극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글로브극장의 2016년 신작 ‘퍼펙트 라이프’가 올 봄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따뜻한 가족애를 주제로 한 연극 ‘동치미’로 작품성을 검증 받은 극단 글로브극장이 10년간 준비한 야심작이다.

연극 ‘퍼펙트 라이프’는 1989년 ‘카르페디엠’(Carpe Diem)이란 명대사를 남기며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감동을 준 로빈 윌리엄스(존 키팅 역)의 주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와 닮아있다. 저조한 입시 성적으로 해체될 위기에 처한 한 고등학교의 연극반 동아리 학생들의 이야기다. 하고 싶은 일은 대학에 가서 실컷 하라는 선생님의 잔소리와 연극은 취미로 하는 것이지 직업으로 삼는 게 아니라는 아버지의 호통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연극반 학생들의 모습을 그린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존재로써 어머니를 부각한다. 청소년의 꿈을 이야기하면서도 ‘어머니’가 주제 한 가운데 있는 이유는 이 시대의 청소년이 자아를 찾고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건강한 가정이 기반돼야 한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건강한 가정은 조건 없는 부모의 사랑과 자식에 대한 존경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가 극 전반에 걸쳐 녹여있다.

작품은 도입부 ‘서막’에서부터 관객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며 분위기를 압도한다. 불경(佛經) 의 ‘부모은중경’ 중 ‘어머니의 은혜 열가지’를 각 배우들이 하나씩 낭송하는 장면은 인상에 깊게 남는다. 또 꿈을 향해 나라오르는 몸짓들은 객석에 꽂힌다.

작·연출을 맡은 극단 글로브극장의 김용을 대표는 “몇 년의 학교교육보다 한 권의 좋은 책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고, 단 두 시간의 착한 공연이 아이의 가치와 사고를 바꿀 수도 있다고 믿는다”며 “착한 연극, 건강한 연극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극 ‘퍼펙트라이프’는 오는 14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에서 공연한다. 배우 이지영·이광재·이효윤·김현아·김서이·최은경·김화인·박지혜·김대경·조용환·남상우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3만원. 1566-5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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