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재 작·연출 연극 '햇빛샤워' 돌아온다

남산예술센터·극단 이와삼 공동제작 ‘남산희곡’ 낭독공연서 출발 첫 사례 대담·극장투어 진행…희곡집도 발간
연극 ‘햇빛샤워’ 포스터(사진=서울문화재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이와삼이 공동제작한 ‘햇빛샤워’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오는 17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다시 오른다.

‘햇빛샤워’는 2014년 8월 ‘남산희곡페스티벌 네 번째’에서 낭독공연으로 처음 소개된 이후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5년 7월 남산예술센터와 공동제작해 초연한 작품이다. 장우재 극단 이와삼 대표가 직접 쓰고, 연출했다. 제9회 차범석희곡상, 제17회 김상열연극상, 월간 한국연극 2015 올해의 공연 베스트 7 선정, 제52회 동아연극상 연기상(김정민·광자 분) 등 주요 연극상을 수상했다.

장우재 연출은 감각적인 필력과 인간에 대한 예리한 시선으로 한국 연극계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장 연출은 “재연이야말로 작품의 완성본이라 생각한다. 작품의 이화(異化)와 동화(同化)의 균형을 다시 맞춰 광자의 삶을 과장하거나 생략하지도 않고, 정확하게 표현되는 수위를 다시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 연출은 초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정, 보완을 거쳐 밀도 높인 텍스트와 무대 연출로 공연 완성도를 더할 방침이다.

작품은 19세 순진한 청년 ‘동교’와 그의 집 반지하 셋방에 사는 백화점 직원 ‘광자’를 통해 비틀린 삶의 양상과 부조리한 인간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낸다. 빛나는 인생을 꿈꾸던 동교는 마치 싱크홀처럼 불쑥 끼어드는 현실 사회의 냉혹함을 견디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고, 광자는 험난한 삶을 계속해서 살아간다.

광자 역에는 초연에 이어 배우 김정민이 원캐스트로 출연한다. 동교 역에는 초연과 함께 했던 배우 이기현과 배우 최윤철이 번갈아 맡는다. 전직형사 역엔 배우 김중기, 윗선과 구청직원 역을 배우 이정은과 조판수가 연기한다.

한편 ‘햇빛샤워’는 새로운 관객참여 프로그램 ‘남산여담’과 극장투어를 운영한다. 21일과 6월 4일 공연 종료 후 장우재(작·연출), 조만수(연극평론가·드라마터그), 김명화(극작가)와 대담을 나누며, 극장투어는 28일 낮 12시부터 약 1시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또 출판사 이음과 협력해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부터 ‘이음희곡선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햇빛샤워’ 희곡선은 공연 개막일에 맞춰 출간돼 극장 로비 및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17일부터 판매한다.

자세한 사항은 남산예술센터 누리집(www.nsartscenter.or.kr)에서 확인 가능하며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클립서비스 예매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 8000원이다.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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