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 前 문화부 장관, 20년 만에 판소리꾼 변신

창작판소리 '금수궁가' 직접 대본·작창…'수궁가' 현대적으로 재해석 5월 19·20일 서울남산국악당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사진=선아트컴퍼니).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의 창작판소리 ‘금수궁가’가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 오른다.

‘금수궁가’는 ‘오늘의 수궁가’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전통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품이다. 수궁의 ‘용왕’과 폭압적인 산중 왕 ‘호랑이’를 권력자로, 입신양명을 꿈꾸는 ‘자라’를 허황된 출세주의자로, 온갖 기지와 대담하고 익살스러운 재담으로 난세를 극복해가는 ‘토끼’를 슬기로운 서민의 모습에 대비시켰다.

영화 ‘서편제’의 주연을 맡았던 김 전 장관이 대본과 작창을 썼고, 직접 소리꾼으로도 무대에 선다. 1988년 공연에서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연일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변화한 시대에 맞춰 내용과 형식에 현대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토끼와 자라의 뼈대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이야기는 색다르게 구성했다. 수궁과 산중에서 여러 동물들이 하는 이야기는 오늘날의 세태를 담아내고, 발칙하고 화끈한 풍자도 곳곳에 담았다.

관객 모두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이 시대 노래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또한 1인이 이끄는 기존의 판소리에서 탈피해 소리꾼 3인이 독창으로, 때로는 이중창과 합창으로 다양한 극적 효과를 연출한다. 20여년 만에 무대서 직접 판소리를 하는 김명곤을 비롯해 ‘2015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을 수상한 차세대 판소리 주자 안이호와 국립창극단 차세대 명창에 선정된 소리꾼 박자희가 함께한다. 전석 3만원. 02-5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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