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정통사극 블랙코미디…연극 ‘수상한 궁녀’

국악과 마당극 ‘해학’ 담아내 전통 마당놀이 표현양식 차용 '애환·恨' 날카로운 풍자 묘사 8월14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
연극 ‘수상한 궁녀’ 포스터(사진=후플러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흥부네 흥분했네, 어찌 임금의 배위에 올라탄단 말이냐, 바닷배나 사람배나 올라타야 제 맛이지요’. 10년째 자식 없는 왕이 아들 전문 처녀로 흥부 마누라를 들이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관객의 폭소가 이어진다.

국악과 마당극의 해학과 권력·사회적 암투를 담은 한국판 정통 사극 블랙코미디 연극 ‘수상한 궁녀’가 무대 위에 올려진다. ‘2015년 전국 고마나루 향토연극제’에서 단체상 금상 수상과 여자연기상 수상한 작품으로, 지난 2014년 spaf에서 올해의 최우수예술가로 선정된 한윤섭이 작·연출을 맡았고 공연기획사 ‘후플러스’가 공동 제작했다.

후플러스 측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연극 무대에 전통 마당놀이의 표현 양식을 빌려와 시종일관 코믹스럽게 전개되는 해학이 우리 삶과 맞닿아 있다”며 “궁중의 권력 암투와 그네들은 안중에도 없는 서민들이 세파에 휩쓸려 핍박 받는 애환과 한(恨)을 날카로운 풍자로 묘사해 제작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작품은 아무 것도 모르고, 가진 것 없지만 그래서 행복한 한 가족이 많은 걸 가졌기에 계속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 왕가에 의해 사라지는 허망한 과정을 그린다. 일방적인 권력과 단절이라는 것이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희극과 비극을 오간다.

연극 ‘수상한 궁녀’에는 임금 역의 고인배, 흥부처 전지혜, 중전 김은실, 상선 권세봉 등 총 14명의 배우가 총출동한다. 문화소외계층과 문화향유를 위한 예술기부를 실천하고 있으며 오는 8월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공연한다. 공연문의는 후플러스(whoplus@daum.net)로 하면된다. 0505-894-0202.

연극 ‘수상한 궁녀’의 출연진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