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프는 10주년 축제 개막작으로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영국 버전을 선택했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한국 팬들도 익숙한 작품으로 영국 뮤지컬계 스타 루시 존스(Lucie Jones)가 주연으로 첫 내한할 예정이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개막 후 2주 동안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배성혁 집행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대중화에 전진하려고 한다. 뮤지컬은 문화사업이기에 관객이 판단을 한다”며 관객과의 소통을 이야기 했다. 그는 “개막작은 전 연령이 좋아할 수 있는 밝은 작품인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로 시작했다. 일반 관객은 어둡고 무거운 작품에 힘들어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장익현 이사장은 10주년을 맞은 딤프 기자회견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10주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지난 일을 회상했다. 또한 그는 “대구는 뮤지컬의 도시다. 와보시면 뮤지컬과 관계된 여러 가지 상징물을 볼 수 있다. 중심가에는 뮤지컬 광장이 있다”며 대구가 뮤지컬의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장익현 이사장은 “10주년을 맞이해 대구 시장과 자치단체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본기를 가지는 시간이었다면 10주년부터는 구체화로 발 돋음 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딤프는 ‘DIMF 창작지원사업’ 54개 작품 중 5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뮤지컬 ‘조선연애술사’, ‘장 담그는 날’, ‘로렐라이’, ‘우당탕탕 열애기’, ‘선택’까지 총 5편의 신작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3팀의 맛보기 무대가 준비되었다. 뮤지컬 ‘장 담그는 날’의 넘버 붕어빵, 뮤지컬 ‘로렐라이’의 내 손을 잡아, 뮤지컬 ‘선택’의 화회탈의 모든 것이 공개되며 큰 호응을 받았다.

배우 최정원은 딤프의 첫 시작부터 함께해왔다. 그는 최근 딤프의 이사직을 맡으며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을 책임지게 됐다. 배우 최정원은 “대구는 서울보다 관객 분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대구 딤프에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좋은 인재를 만날 수 있다. 프로 뮤지컬 배우 못지않게 재능이 뛰어나다. 열정과 실력으로 놀랄 때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구가 뮤지컬 도시가 되면서 많은 배우들이 나올 수 있어서 매번 기대 된다. 딤프를 통해 좋은 배우를 만날 수 있는 것이 큰 기쁨이다”며 독려했다. 특히 최정원은 “대구와 딤프를 위해 좋은 재능을 보여드리려고한다”며 “우리나라에 뉴욕 못지않은 도시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배성혁 집행장은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가치 있게 남기는 일에도 고민했다. 그는 “10주년을 맞이해 국제뮤지컬 포럼을 준비 중이다.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포럼은 저희 축제 기간 이 후 딤프에서 창작뮤지컬을 위한 전문 포럼을 구상하겠다. 거창 연극제 이야기를 듣고 가슴 아프다. 저희는 예산은 적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앞으로도 창작뮤지컬을 지원하고 딤프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딤프가 지향하는 목표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딤프는 ‘뮤지컬로 행복한 도시 대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경제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인 대구에 활력을 넣을 방도로 뮤지컬 페스티벌이 개최된 것. 대구는 지금까지 창작뮤지컬을 지원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그러나 10주년을 계기로 주 목적을 관광산업으로 지정했다. 뮤지컬을 통해 세계인이 대구를 방문하고 대구에서 뮤지컬 붐을 일으키고자 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이미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를 통해 그 입지를 확인했다. 배성혁 집행장은 “대구와 서울의 학생들이 뮤지컬 경연대회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10년 전에 경연대회에 참여할 사람을 찾았는데 지금은 알아서 300여명이 넘게 지원 한다”며 달라진 위상을 전했다.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딤프를 통한 신인 스타들의 발굴도 눈에 띈다. 배성혁 집행장은 “박은태, 정성화 등이 딤프를 통해 신인상을 받았다.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할 거라 했다. 뮤지컬은 돈이 많이 들어가서 축제를 열기가 힘들다. 대구에는 천석이 넘는 극장이 많고 관객도 많다”며 대구가 ‘뮤지컬 도시’가 가능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대구가 ‘뮤지컬 도시’로 평가받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선도 있다. 대구의 공연장이 협소하고 뮤지컬 전용관이 없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장익현 이사장은 “대구가 ‘뮤지컬의 도시’라고 하면서 부끄럽게도 뮤지컬 전용극장은 없다”고 인정했다. 그는 “뮤지컬 ‘투란도트’를 보러 서울 디큐브 아트센터에 가보니 참 좋더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장익현 이사장은 “뮤지컬 관계자 뿐 아니라 모두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상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특히 시장님이 뮤지컬에 관심이 가지고 있다. 3년 임기가 남았으니 시장님과 함께 풀어보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현실적인 방도를 내비쳤다.

 

대구시는 뮤지컬을 활용해 관광산업을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 외국인 유치에 대한 성과를 묻자 배성혁 이사장은 “축제 바로 전 메르스가 있었다”며 한 마디로 정리했다. 그는 “메르스가 대구에 번졌지만 메르스보다 딤프에 오는 것이 소중하다는 기사도 봤다. 세계적인 축제를 보면 축제만 보고 관광객이 몰리는 현상은 없었다. 축제의 성공여부는 외국인들이 오는 것이다. 뮤지컬을 통해 외국인 스탭 등 관계자들이 오면서 역사가 깊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대구뮤지컬페스티벌 딤프는 지난 10년의 업적보다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있다. 배성혁 위원장은 “미래비전 선포식에 팀이 구성되었다. 시장님이 직접 발표 할 예정이다. 딤프가 예산이 계속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르고 있다. 예산이 단기간에 많이 오를 수는 없다. 30억이 덜 되는 규모의 축제다”며 “대구 규모에서는 크고 뮤지컬 장르로 보면 적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명실상부한 뮤지컬 페스티벌이 되기 위해 숨어있는 작품을 찾아내는 작업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배성혁 위원장은 “뮤지컬 교육과 창작물을 발전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다. 세계에 딤프를 알리는 역할을 해서 10년 후에는 국제적인 타이틀에 맞는 딤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구뮤지컬페스티벌 딤프는 오는 6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구를 찾는다. 딤프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축하공연은 오는 6월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