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의 아찔한 로맨스, 연극 ‘달콤한 거짓말’…“새터민 무료관람”

연극 ‘달콤한 거짓말’이 새터민들을 위한 무료관람을 실시했다. 작품은 탈북 남녀를 둘러싼 로맨스 극으로 대학로 여우별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연극 ‘달콤한 거짓말’은 2014년 공연된 연극 ‘오작교’가 원작이다. 2016년 방송문화진흥회와 남북하나재단 연극지연 선정작으로 뽑혔다. 이번 무대는 탈북 한 남녀 주인공과 이들을 둘러싼 로맨스가 보완되며 작품성을 더 했다.

 

허남성 연출은 “그동안 새터민을 다루는 공연이나 영화들은 대부분 북한의 인권이나 정치문제에 얽매여 무겁고 어두웠다. 실제 알고 지내는 새터민들은 누구보다 활기차고 희망차게 대한민국 국민으로 잘살아가더라”며 “보이지 않는 경계의 벽을 허무는 소통과 배려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달콤한 거짓말’은 북에서 온 남녀 주인공과 남한의 남녀 주인공이 어울려 사는 모습을 그렸다. 새터민이라는 이유로 사귀던 남자에게 버림받은 영희와 3대 독자에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해 본 철수가 맞선을 보면서 벌어지는 아찔한 러브스토리다. 새터민이라는 사실을 감추려는 영희와 헛웃음을 참기 위한 철수의 고군분투가 관람 포인트다.

 

7년 전 탈북해 남한에서 극단에 입단한 리영희 역에는 배우 김리하와 이서아가 더블 캐스팅됐다. 새터민을 위한 인터넷 방송 프로듀서인 남한 남자 박철수 역에는 배우 강동균과 김현민이 연기를 펼친다. 이 밖에 이송이, 임아영, 김종현, 정준영, 정승배, 조기태, 이경희, 문자영 등 출연한다.
 
연극 ‘달콤한 거짓말’은 오는 29일까지 대학로 여우별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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