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불편해하는 진실…연극 '그러므로 포르노'

작년 관객에 공연중지 요청받은 화제작 ‘권리장전2016-검열각하’ 두 번째 작품 오는 16~19일 대학로 연우소극장 무대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시리즈 두 번째로 공연하는 극단 신세계의 연극 ‘그러므로 포르노’ 출연진. 연극은 극단의 대표이자 상임연출 김수정과 단원이 공동창작했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2016 그러므로 포르노’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한국 예술계에 일어난 검열사태에 맞서는 연극인들의 릴레이 발언대 ‘권리장전(權利長戰) 2016 검열각하’의 두 번째 작품이다.

오는 9일부터 10월30일까지 5개월 동안 열리는 ‘권리장전-2016 검열각하’는 연극인들이 정부의 문화예술 검열에 맞서는 공동 대응이다. 20개 극단, 21개 작품이 연우소극장과 야외공간 무대에서 차례로 공연한다. 극단 신세계는 ‘제발 부탁입니다. 검열해주세요. 우리는 검열 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란 말을 내세워 한국 예술계의 검열 사태를 극단만의 방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그러므로 포르노’는 극단 신세계가 지난해 5월 초연했다. 당시 관객이 공연 중지를 요구한 화제작이다. 작품은 우리 시대의 어이없는 포르노 현상들을 폭로한다. 총체적 난국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세대가 각종 포르노에 노출되며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어이없는 삶의 과정을 그린다. 인간이 집단생활을 통해 사회적 동물로 변화되는 과정을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낸다.

극단 신세계 대표이자 상임연출인 김수정과 단원이 공동창작했다. 배우 권주영, 김선기, 나경호, 류선영, 박미르, 이종민, 이창현, 하재성 등이 출연한다.

한편 극단 신세계는 젊은 예술가들의 모임이다. 시대가 불편해하는 진실들을 주제와 형식의 제약 없이 공연을 통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창작집단 툭’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가 2015년부터 극단 이름을 ‘신세계’로 바꾸어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연극 ‘인간동물원초’, ‘안전가족’, ‘나무빼밀리로망스’, ‘우리동네, 미쓰리’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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