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클래식아이돌' 디토, 혁명가 베토벤 꿈꾸다

디토페스티벌 3주간 대장정 시작 다음달 3일까지 7개 공연 릴레이 용재 오닐 '베토벤 전곡연주' 도전 콩쿠르신예 문지영·한지호·문태국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클래식축제 ‘2016 디토페스티벌’에 출연하는 연주자들. 베토벤을 주제로 총 7개 공연을 연달아 선보인다. 왼쪽부터 첼리스트 문태국,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피아니스트 한지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사진=크레디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위대한 음악에는 유효기간이 따로 없다. 베토벤의 음악은 세상을 바꾼 동시에 세상의 무게를 실었다. 당시의 음악적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연주를 선보이겠다.”

연예인 못지않게 오빠부대를 이끄는 스타 음악가군단 ‘2016 디토페스티벌’이 3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디토페스티벌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주축인 실내악그룹 ‘앙상블 디토’의 클래식축제다. 이번 주제는 ‘베토벤: 한계를 넘어선 자’이다. 지난 12일 바이올린의 거장 기돈 크레머와 괴짜 피아니스트 뤼카 드바르그 협연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오는 7월 3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과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총 7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13일 성동구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기자와 만난 용재 오닐은 “많은 이들이 베토벤을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당연한 음악으로 여기지만 사실 그의 음악은 세계를 완전히 바꿔놨다. 결코 쉽게 작곡한 작품이 아니다. 청각을 잃은 상황에도 글로 소통하며 쓴 훌륭한 작품”이라며 “올해 페스티벌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인 바로 그 베토벤의 음악으로 꾸민다. 젊은 음악가들이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재 오닐은 화두에 걸맞게 자신이 단원으로 활동 중인 현악사중주단 ‘에네스 콰르텟’(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 바이올리니스트 에이미 슈워츠 모레티, 첼리스트 로버트 드메인)과 함께 나흘간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전곡 완주(25·26일, 7월 1·3일)에 도전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꿔왔던 꿈이다. 전곡 완주가 한국 최초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 음악 때문에 이 자리까지 왔다. 작품마다 개인의 감정을 담은 음악”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각종 세계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신예 아티스트와도 함께한다. 2014년 ‘파블로카잘스첼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첼리스트 문태국과 지난해 한국인 처음으로 ‘부소니국제콩쿠르’에서 1위에 오른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첫 듀오 리사이틀(15일 LG아트센터)을 연다. ‘퀸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 4위로 입상한 피아니스트 한지호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리사이틀(17일 오후 LG아트센터) 무대에 같이 선다.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와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는 피아니스트 임동혁, 비엔나체임버와 베토벤의 ‘3중협주곡’을 연주한다(18일 LG아트센터). 재키브와 니콜라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앙상블 디토를 떠나게 돼 이번 무대의 의미가 더 크다. 재키브는 “앙상블 디토를 통해 9년째 해온 일이 자랑스럽다. 실내악에 새로운 관객을 끌어들이는 게 목표였는데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다”며 “내 인생에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 니콜라스와 앙상블 디토 멤버였던 피아니스트 지용과 함께 트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앙상블 디토는 이번 축제에서 ‘혁명가들’(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란 테마로 연주한다. 이외에도 결성 10돌을 맞아 기념전 ‘디베르티멘토’를 28일까지 언더스탠드 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여는가 하면 2년간 예술의전당 연주 실황을 담은 ‘디어 아마데우스’ ‘슈베르티올리지’ 등 정규 음반 2장도 발매한다. 용재 오닐이 자신의 음악인생과 함께 베토벤 현악사중주를 소개한 책 ‘나와 당신의 베토벤’(오픈하우스)도 15일 출간한다. 02-318-4301.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사진=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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