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성·이윤택, 30년만에 해후…'첫사랑이 돌아온다'

극단 연희단거리패 창단 30돌 기념작 원로 극작가 윤대성의 신작무대 올려 치매 노인 사랑 다뤄, 인간 의미 질문 7월7~24일 대학로 게릴라극장서 공연
‘연극계 거목’인 원로 극작가 윤대성(왼쪽)과 이윤택 연출(사진=극단 연희단거리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원로 극작가 윤대성(77)과 대표 연출가 이윤택(65)이 30년 만에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난다.

극단 연희단거리패는 창단 30주년을 맞아 윤대성 작가의 신작 ‘첫사랑이 돌아온다’를 극단 예술감독인 이윤택의 연출로 무대에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출은 연희단거리패를 1986년 창단하면서 스승 윤대성의 작품 ‘미친 동물의 역사’를 각색한 ‘죽음의 푸가’를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선보인 바 있다.

극작가 윤대성은 TV드라마와 연극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TV드라마 ‘수사반장’과 ‘한지붕 세가족’을 집필해 대중적 인기를 끌었으며 1980년 서울예술전문대 극작과 교수로 임용된 뒤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윤대성의 신작 희곡 ‘첫사랑이 돌아온다’는 치매 노인의 사랑을 다룬다. 기억을 잃어버린 할아버지가 우연히 만난 할머니를 첫사랑으로 착각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자신을 첫사랑이라고 우기는 할아버지를 위해 기억을 재구성하는 할머니의 또 다른 사랑이야기이기도 하다. 작품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가득 담겨 있으며 힘을 빼고 인간의 기억과 사랑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윤택 연출은 “치매는 분명 고통스러운 노년의 병이지만 삶의 황혼에 주어진 마지막 날갯짓일지도 모른다”며 “삶에서 아름다웠던 부분을 다시 되돌아보며 마지막 기억을 갖고 떠나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고 했다.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코마치후덴’ 등을 통해 해학과 절절함을 넘나드는 연희단거리패 배우장 김미숙이 할머니 ‘그녀’를 연기하고, 생생한 생활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김철영이 첫사랑을 찾는 할아버니 ‘그’로 열연한다. 여기에 서민우, 양승일, 안윤철 등 연희단거리패 신인배우들이 앙상블로 웃음과 눈물,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7월 7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일반 3만원, 청소년·대학생은 2만원이다. 02-763-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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