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로 뭉친 성악가수·배우"…오페라연극 '맥베스' 돌아왔다

2014년 첫선…2년 만에 앙코르 '마녀들의 합창' 등 12곡 아리아 선사 성악가수·배우 어우러는 무대 7월 2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
오페라연극 ‘맥베스’의 한 장면(사진=크리에이티브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클래식과 연극 두가지 장르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오페라연극’을 기획하게 됐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오페라와 연극으로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24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앙코르공연하는 오페라연극 ‘맥베스’를 통해서다.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각 장르의 강점을 살려 2014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2년 만에 돌아왔다. 8일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노주현 프로듀서는 “정통 오페라는 원어로 공연하지만 ‘맥베스’는 한국말 가사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며 “고전극과 오페라는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쉽고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주인공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이 과도한 욕망으로 인해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마녀들의 합창’을 비롯해 ‘어서 서둘러 오세요’ ‘자비와 명예 그리고 사랑’ ‘오 나의 아들아-사랑하는 그대들이여’ 등 12곡의 베르디의 오페라 ‘맥베스’의 아리아가 극적 효과를 더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피아니스트 이윤수의 연주로 맥베스 부부의 심리적 갈등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성악가수 한명과 연극배우 한명, 총 두 명의 배우가 극의 중심인물 한 명을 동시에 연기하는 것이 특징. ‘맥베스’ 역에 김재만·윤국로가 연극 파트를, 바리톤 권한준과 이성충이 아리아 파트를 맡는다. ‘맥베스 부인’ 역엔 서지유가 연극 파트를, 소프라노 이경희·이보영이 아리아 파트를 소화한다. 이외에도 배우 강서환, 테너 곽지웅, 테너 구원모, 베이스 전명철이 함께한다.

음악연출과 맥베스 역을 맡은 바리톤 권한준은 “국내에 뛰어난 성악가들이 많지만 설 수 있는 무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런 작업을 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서로 다른 장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어려웠지만, 희곡적인 느낌과 음악적 감정선을 접목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서지우는 “초연때 참여했던 이들이 빠짐없이 다 모였다”며 “앞으로 더 좋은 장르를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페라연극 ‘맥베스’의 한 장면(사진=크리에이티브필).
오페라연극 ‘맥베스’의 한 장면(사진=크리에이티브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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