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줄리엣'을 만나다…최고령 발레리나 '페리' 첫 내한

유니버설발레단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서 줄리엣 역으로 국내팬 만나 18살 어린 에르만 코르네호와 호흡 10월 22~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연기를 선보이는 알렉산드라 페리(사진=유니버설발레단).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세기 최고의 발레리나 중 한명이자 현역 최고령 발레리나이기도 한 알렉산드라 페리(53)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오는 10월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에 서기 위해서다. 2012년 국내 단체 최초로 케네스 맥밀란의 버전을 초연한 이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4년 만에 올리는 무대다. 지난달 7일 티켓 오픈 3주 만에 유료판매율 22%를 넘기며 순항 중이다.

알렉산드라 페리(사진=유니버설발레단).
페리는 케네스 맥밀란의 뮤즈로서 1984년 21세의 나이에 영국 로열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오르며 현존하는 최고의 줄리엣으로 칭송받고 있다. 2007년 미국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와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고별 무대를 가진지 9년 만인 지난 7월 같은 무대서 명불허전의 공연을 선보였다. 뉴욕 타임스는 그녀를 향해 “53세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춤추며 수월하게 복귀했다”며 “유연성, 유려함, 그리고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녀의 움직임은 변함이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녀와 함께 내한해 호흡을 맞출 파트너는 열 여덟 살 어린 ABT 수석무용수 에르만 코르네호(35)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드라마가 강한 작품이기에 출중한 연기력이 관건”이라며 “젊은 무용수가 표현해낼 수 없는 관록의 무대가 기대된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한국 관객들이 페리의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감동적이며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리는 이번 내한을 위해 예정된 영국 로열 발레단과의 공연 일정을 조율할 만큼 적극성을 보였다. 파트너인 코르네호와 10월 16일 한국에 도착한 뒤 유니버설발레단에서 막바지 리허설에 합류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무대는 10월 23일과 25일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연기를 선보이는 알렉산드라 페리(사진=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연기를 선보이는 알렉산드라 페리(사진=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연기를 선보이는 알렉산드라 페리와 에르만 코르네호(사진=유니버설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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