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웹소설 '내 남자친구에게' 뮤지컬로 본다

출간 후 300만부 팔린 '귀여니' 대표작 로맨틱 판타지뮤지컬 '내 남자친구에게'로 원작 기본틀 유지…작은 사건 현재 시점 각색 9월 11일까지 동양에술극장 3관
뮤지컬 ‘내 남자친구에게’의 한 장면(사진=예술기획 팀플레이).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세대 웹소설작가 귀여니(본명 이윤세)의 ‘내 남자친구에게’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오는 9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첫선을 보이는 로맨틱 판타지 뮤지컬 ‘내 남자친구에게’다.

‘내 남자친구에게’는 2000년대 100만명 이상의 팬클럽을 보유했던 귀여니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웹소설. 2003년 12월 종이책으로 출간한 직후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고,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중국·태국 등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며 3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당시 귀여니는 출판 한류를 이끌며 중국의 초청으로 광저우·베이징을 방문해 팬 사인회를 열었고 중국 관영 CCTV의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이름을 떨쳤다.

작품은 고등학생인 이강순과 권은형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청소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원작자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쓴 만큼 ‘바로 내 이야기’라는 공감대와 함께 10대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조성준 프로듀서는 “‘내 남자친구에게’는 가장 독자 수가 많은 인기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차 저작물로 나온 게 없었다”며 “지금의 30대에게 이미 익숙하고 호평받은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원작의 기본틀은 가지고 가되 작은 사건은 현재의 시점에 맞춰 각색했다. 추억의 가요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특징. 비의 ‘널 붙잡을 노래’와 알리의 ‘365일’,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 등 2000년대 히트곡을 포함해 총 16곡의 넘버를 2시간 내내 들려준다. 창작곡의 경우 자막서비스도 제공한다. 조 프로듀서는 “왕따 문제를 비롯해 18세 학생들이 갖는 사랑·우정의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며 “슬픈 장면을 모두 유쾌하게 풀어서 시쳇말로 ‘병맛’ 느낌이 날 수도 있다(웃음). 그 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며 재밌게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창작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 역으로 사랑을 받은 배우 박도윤이 남자주인공 권은형 역을 맡았다. 박도윤은 “개인적으로 원작소설을 너무 재밌게 봤다. 지금도 내 방 책꽂이에 소설 3권이 꽂혀 있다”며 “인기소설 속 인물에 대한 판타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배우 이서아·김슬비가 여주인공 강순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차형은·정가호·이혁·서태이가 출연한다.

뮤지컬 ‘내 남자친구에게’의 한 장면(사진=예술기획 팀플레이).
뮤지컬 ‘내 남자친구에게’의 한 장면(사진=예술기획 팀플레이).
뮤지컬 ‘내 남자친구에게’의 한 장면(사진=예술기획 팀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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