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가무극 '놀이' 30주년 맞이 신작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작품은 서울예술단의 창단 30주년을 맞아 탄생한 신작이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한국의 문화예술을 세계화하기 위해 동서양 악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또한, 세계의 다양한 춤을 더해 현대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오랜 기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만큼 오는 11월 미국 뉴욕의 Skirball Center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창작가무극 ‘놀이’의 연출을 맡은 최종실 연출은 “서울예술단은 30년간 국내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뮤지컬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 미래에는 세계시장에 진출해서 위상을 높여야 한다. 많은 작품이 해외에 나가서 공연했지만 어떤 작품을 가지고 나가야 할 것인가 고민했다. 타악기는 세계 공용이다”고 전했다.

 

그는 창작가무극 ‘놀이’를 연출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공개했다. 최종실 연출은 “18년 전 타악을 전공하는 제자들과 아프리카 타악을 배우러 갔었다. 인도네시아 발리 등 많은 나라에서 연주하며 글로벌 타악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대학교에서 타악 과를 개설해 15년간 제자양성을 하며 노하우와 콘텐츠가 생겼다. 이 작품은 서울예술단만이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오랫동안 준비했다. 배우들은 5가지의 악기를 다뤄야 한다. 악기를 배우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교육기관에서 가르쳐본 경험으로 배우는 기간을 예상할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서울예술단 단원들의 뮤지션으로 거듭나 기대를 모았다. 배우들은 무대에서 연기와 노래는 물론 직접 연주를 하게 됐다. 이들은 전문 지도를 통해 세계의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며 자체적으로 그룹사운드를 만들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배우들의 노력에 입을 모아 칭찬했다. 심현주 음악감독은 “모든 배우와 무용가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악기를 다루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고 경험이 필요하다. 끈질기게 연습해서 지금까지 잘하고 있고 거듭하면서 완성도 있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 김도빈은 “예술단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 탄생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김혜성 작곡가는 “7개월 전부터 땀 흘리며 열정으로 악기를 배우고 노래하며 춤을 췄다. 감동이었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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