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탄생 100年·김의경 추모 '길 떠나는 가족' 무대 오른다

연희단거리패, 30년 기념공연 무대 비운의 천재화가 이중섭 삶과 예술 이윤택 연출·윤정섭 주연 재현해내 "진심 전달 관건, 내면 표현에 집중" 10~25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화가 이중섭(왼쪽)과 극작가 김의경(사진=이데일DB·뉴시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비운의 천재화가 이중섭(1916~1956)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그의 일대기를 대본으로 옮긴 고(故) 김의경(1936~2016) 극작가를 추모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극단 연희단거리패는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의 하나로 오는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을 무대에 올린다.

이윤택의 연출로 1991년 초연한 작품은 지난 4월 별세한 극작가 김의경의 대표작이다. 김의경은 극단 실험극장 창립 동인으로 1960년부터 1976년까지 대표를 지냈으며, 1976년에는 극단 현대극장을 창설한 연극계 산증인이다.

작품은 일제강점기와 조국 분단이라는 격동의 세월 속에서 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궁극의 작품을 그리고자 했던 이중섭의 일생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연극 제목은 이중섭이 1954년에 그린 작품에서 따왔다. 식민치하 일본여인과의 결혼, 1.4 후퇴로 인한 남하, 정신병원에서의 죽음 등 시대적 상황과 경제적 빈곤이란 극한상황 속에서도 치열한 예술혼으로 맞선 삶을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꾸며낼 예정이다.

이윤택 연출은 “이 공연의 승패는 관객에게 진심을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단순히 평면적인 스토리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단거리패 30주년 기념무대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밀양을 시작으로 4월 콜롬비아, 5월 대전, 대구, 제주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7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개막작으로 선보인 후 홍익대학교 윤호진 교수의 소개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와 공동기획해 이달 서울 무대를 올린다.

이중섭 역에는 연희단거리패의 윤정섭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김소희, 오동식 등 연희단거리패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의 한 장면(사진=연희단거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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