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극 진부하다?"…남산예술센터의 이유있는 실험
작성일2016.09.06
조회수1,575
9월 7~11일 ‘아방가르드 신파극’
희곡 없는 개념 기반 연극 확장
연극사 주목 못받아·새로운 접근
적극 작·연출 에피소드식 서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늘날 ‘신파’(新派)는 ‘새로운 물결’이란 본래의 뜻과 달리 쓰인다. 주로 과장된 감상성과 눈물을 짜내는 데 혈안이 된 진부한 드라마의 대표 상징 정도로 치부된다. 19세기 일본에서 등장했을 당시 새로운 연극양식으로 떠올랐던 신파는 왜 오늘날 가장 진부한 존재로 전락했을까.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다페르튜토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 ‘아방가르드 신파극’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신파라는 극 장르에 고민하고 신파극 역사를 파헤친다.
적극 연출은 일본 가부키의 원형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신파가 왜 이렇게 됐는지, 새로운 가능성은 없는지를 살핀다. 이를 위해 가부키, 인형 조루리(반주에 맞춰 낭송하는 일본 전통예술), 후류모노(일본 전통 수레 인형극) 등의 다양한 형식을 무대에 불러들이고 여기에 멜로드라마와 무성영화 같은 시대적 산물을 뒤섞음으로써 신파극의 본질과 가능성을 질문한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작품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 ‘아방가르드’와 ‘신파극’을 병치해 신극에 밀려 온전한 근대극이 되지 못한 신파를 오늘날의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고 했다.
또 남산예술센터가 올해부터 새롭게 시도하는 개념 기반 연극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서사와 대사를 중시하는 ‘희곡 기반 연극’이 아니라 텍스트를 넘어 연극의 정의에 질문하고 범위를 확장하는 새로운 양식 실험에 도전한다. 적극 연출과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는 장면에서 장면으로 흐르는 에피소드식 서사와 다양한 오브제들을 파격적으로 사용하는 데 일가견이 있어 이번 무대에도 도발적 실험을 감행할 예정이다. 일본 전통 수레인 후류모노의 형태를 빌어 무대 위에 또 다른 객석을 만들어 거울상과 같은 기묘한 무대 형태를 제시한다.
‘아방가르드 신파극’은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서울 중구 명동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클립서비스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 8000원이다.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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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늘날 ‘신파’(新派)는 ‘새로운 물결’이란 본래의 뜻과 달리 쓰인다. 주로 과장된 감상성과 눈물을 짜내는 데 혈안이 된 진부한 드라마의 대표 상징 정도로 치부된다. 19세기 일본에서 등장했을 당시 새로운 연극양식으로 떠올랐던 신파는 왜 오늘날 가장 진부한 존재로 전락했을까.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다페르튜토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 ‘아방가르드 신파극’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신파라는 극 장르에 고민하고 신파극 역사를 파헤친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작품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 ‘아방가르드’와 ‘신파극’을 병치해 신극에 밀려 온전한 근대극이 되지 못한 신파를 오늘날의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고 했다.
또 남산예술센터가 올해부터 새롭게 시도하는 개념 기반 연극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서사와 대사를 중시하는 ‘희곡 기반 연극’이 아니라 텍스트를 넘어 연극의 정의에 질문하고 범위를 확장하는 새로운 양식 실험에 도전한다. 적극 연출과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는 장면에서 장면으로 흐르는 에피소드식 서사와 다양한 오브제들을 파격적으로 사용하는 데 일가견이 있어 이번 무대에도 도발적 실험을 감행할 예정이다. 일본 전통 수레인 후류모노의 형태를 빌어 무대 위에 또 다른 객석을 만들어 거울상과 같은 기묘한 무대 형태를 제시한다.
‘아방가르드 신파극’은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서울 중구 명동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클립서비스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 8000원이다.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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