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채수빈 금지된 사랑…'블랙버드' 포스터 첫선

15년 전 엇갈린 기억 속 숨겨진 진실 우나 역에 옥자연과 번갈아 맡아 내달 13일 DCF대명문화공장 1관 개막
연극 ‘블랙버드’ 메인 포스터(사진=수현재컴퍼니).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파격적 소재와 숨 막힐 듯한 긴장감으로 전 세계를 흔든 화제의 연극 ‘블랙버드’(연출 문삼화·제작 수현재컴퍼니)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공개한 포스터 속 배우 조재현과 채수빈, 옥자연은 캐릭터의 감정을 최대한 살려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레이 역의 조재현은 무엇인가를 경계하는 듯한 모습과 눈을 감고 차분히 기억을 떠올리는 듯한 표정으로 이중적 감성을 표현해낸다.

상대역 우나 역으로 분할 채수빈은 슬픔이 가득 느껴지는 눈빛으로 눈길을 끈다. 더블 캐스팅 된 옥자연의 담담하고 차가운 얼굴도 감정을 숨기고 있는 듯한 절제가 엿보인다.

연극 ‘블랙버드’는 15년 만에 만난 두 남녀가 15년 전 사건을 두고 엇갈린 기억을 쏟아내는 형식의 2인극이다. 미성년자 성적 학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수감생활을 마친 후 이름을 바꾸고 새 삶을 살고 있는 50대의 남자 ‘레이’와 사건 이후 고통스런 삶을 살아온 20대의 ‘우나’ 단 두 명의 배우가 90분 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파편처럼 분절되는 대사, 끝까지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이야기 전개, 단 두 명의 배우가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긴장감이 관객을 압도한다. 2005년 영국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 공식개막작으로 초연한 뒤 영국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를 포함해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해왔다. 2006년 영국 비평가상 베스트 희곡상 수상, 2007년 영국의 토니상이라 불리는 로렌스 올리비에상 베스트 희곡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2008년 ‘연극열전2’ 시리즈로 기획돼 배우 추상미, 최정우 주연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8년 만에 재연되는 작품은 수현재컴퍼니의 주최로 대학로 대표 연출가 문삼화와 무대 디자이너 박동우를 비롯한 새로운 창작팀이 의기 투합해 제작한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조재현과 신예 채수빈, 옥자연이 연기한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내달 13일부터 11월 13일까지 공연한다. 02-766-6506.

연극 ‘블랙버드’에서 ‘레이’ 역의 조재현(왼쪽)과 ‘우나’ 역 채수빈(사진=수현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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